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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매각 실패→노사 갈등...MBK 인수 기업, 계속되는 '잡음'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7:00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7:00

MBK, 롯데카드·홈플러스·BHC 등 인수
롯데카드 매각 시도 불발...수익 악화에 노조 집회
고려아연 핵심기술인력들 "MBK 인수시 전원 퇴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 사옥 앞에서는 2주째 노조원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임금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내면에는 현 경영진들에 대한 불신과 불평등한 처우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업계 일각과 노조의 주장이다.

롯데카드는 5년 전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에 인수된 곳으로 '경영 악화→매각 실패→투자 축소→노사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8일 업계에 따르면 MBK가 인수했던 딜라이브, 홈플러스 등 여러 곳에서 불거진 실적 악화와 고용 불안정 문제가 또다시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MBK는 현재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MBK가 인수한 후 잡음이 커지고 있다. 사측은 업황 악화에 따른 긴축 경영 등을 내세우면서 노조 측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양측이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임직원 간 불평등한 처우 문제도 자리하고 있다.

MBK에 인수된 후 롯데카드의 임원 수와 임원 1인 평균 급여는 20% 넘게 늘었다. 지난해 대표이사의 급여는 10억4200만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반면 금감원 공시 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직원 평균 급여는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경영진이 실적 악화 책임을 외면한 채, 직원들에게만 그 짐을 떠안기려 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반발의 이유다.

MBK는 롯데카드 인수 3년 후인 2022년 첫 매각을 시도했지만, 높은 몸값 탓에 불발됐다. 이후 매각 시도가 계속되는 동안 실적과 자산 건전성은 뒷걸음질쳤다.

올해 롯데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0억원 대비 79.5% 감소했다. 연체 채권 비율도 올해 상반기 말 1.80%로 2022년 6월 말 0.91%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 [사진=뉴스핌DB]

MBK가 인수한 후 불거지는 갈등은 2015년 인수한 홈플러스에서도 나타났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직원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강제적 인력 감축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실제 해고 조치는 없었지만, 직원들 일각에서는 "자발적으로 퇴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통합부서 제도 도입에 따른 업무 과중 현상과 시설 투자 감소로 인한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이 주요 문제로 꼽힌다.

2020년 통합 부서 제도가 도입돼 계산을 하던 직원이 식품 진열이나 물류 배치 등 익숙지 않은 업무에 투입되면서 업무가 과도하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시설 투자를 줄이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많아졌고, 이러한 요인들이 직원들의 퇴사를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규 채용이 이루어져도 10명 가운데 7명은 금방 퇴사해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홈플러스 노조 측 주장이다.

홈플러스 역시 롯데카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매각처를 찾지 못한 채 내부 잡음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MBK가 과거 인수했던 딜라이브와 네파, BHC 등도 유사한 내부 잡음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고려아연 역시 내부 임직원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임직원들 사이에는 MBK·영풍 연합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실적 악화를 넘어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역할마저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가 나온다.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과 핵심 기술 인력들은 지난 9월 기자회견을 열고 "MBK가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전원 퇴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숙련공이 중심이 되는 업종 특성상 핵심 기술진 이탈이 일어날 경우 실적 악화와 함께 여파로 수많은 임직원이 해고 압박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고려아연 측은 "롯데카드와 홈플러스 등 이미 수많은 기업이 MBK에 의해 심각한 문제 상황을 겪고 있는 만큼 정치권과 지역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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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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