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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죄에도 野 '검사탄핵' 강행...'李 방탄 프레임' 역풍 지적도

기사입력 : 2024년11월26일 17:03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17:03

"안동완·이정섭 탄핵 기각…이번에도 보여주기 식"
"실무진 검사탄핵은 보복성…돈봉투 수사 지연 전략인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야당 측은 또 '검사 탄핵' 카드를 쥐고 여론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조계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검사 탄핵 추진 등을 통해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이 대표에 대한 '방탄 프레임'과 함께 역풍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26 leehs@newspim.com

민주당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이번주 내 처리할 방침이다.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것이 검찰의 직무유기이자, 공무원의 중립 및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게 민주당 측의 탄핵 사유다.

다만, 김 여사 특검법의 경우 재의표결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진행할지에 대해 당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일각에선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이 '보여주기 식', '보복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터져나왔다. 탄핵 대상으로 지목된 검사들을 탄핵할 사유가 특정되지 않은 탓에 국회가 탄핵소추권을 남용한다는 검찰 안팎의 불만이 상당하다. 

단적으로, 헌법재판소가 안동완·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 청구를 기각한 점을 미뤄보면 이번 탄핵안도 결국 기각될 확률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굳이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하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위증교사가 무죄로 선고되면서 여론이나 정치적 상황이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됐다고 볼 수 있는데 오히려 검찰 집단과 대립각을 계속 세우면 방탄 프레임만 강조되고 역풍이 될 수 있다"며 "김 여사 특검 재표결을 미루는 것보다 검사 탄핵을 재검토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검사 탄핵에 대해선 민주당 안에서도 여러 스펙트럼의 의견이 있긴 할 것이다. 일단 과거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라는 점에서 조심스러울 것이고 헌법재판소에서 앞서 안동완·이정섭 두 검사의 탄핵안을 기각했기 때문에 이번 탄핵안도 보여주기 식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위증교사 혐의 무죄 선고로 이 대표가 한 시름 덜었다는 언론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중앙지검장을 포함해 가장 중요한 실무진 검사들을 탄핵한다는 건 분명한 보복성 아니겠는가. 민주당 돈봉투 사건부터 다른 굵직한 수사들까지 지연시키겠다는 전략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탄핵 대상자인 조 4차장검사는 지난 21일 취재진과 만나 "법에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탄핵하는 것은 적법절차 원칙에도 위배된다. 중앙지검장·4차장검사·반부패2부장이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되면 민주당 돈봉투 사건, 백현동·대장동 사건, 삼성 불법합병 사건을 비롯해 강력부의 조폭·마약 사건 등 현재 진행 중인 수사는 그대로 멈춰진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등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2024.10.18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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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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