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K-보톡스' 3분기 실적 희비…해외 매출이 판가름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15:28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15:28

휴젤 보툴렉스 해외 매출 73% ↑
메디톡스 생산 감소로 일시적 부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보톡스의 위상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매출이 실적을 판가름한 모습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휴젤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메디톡스는 수출 물량 생산 감소로 기대보다 실적이 부진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3분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매출 64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들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이 419억원으로 73% 가까이 성장한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 7월과 9월에 진행된 미국향 선적을 중심으로 북남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수출 규모도 성장했다. 국내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28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파트너사인 사환제약의 미용 제품군 판매 호조 영향으로 아시아 톡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며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거래처 확대와 300유닛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휴젤은 연내 미국에서 파트너사 베네브와 협업해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공식 출시한다. 4분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3분기 매출 475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수출 매출이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었다. 수출 비중이 전체 톡신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세 또한 확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톡신 기업 중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해 입지를 다졌다. 그 결과 나보타는 미국 현지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미용 톡신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나보타의 미국 미용 매출이 프랑스 입센사의 디스포트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내년 중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기도 화성 향남에 건설 중인 톡신 제3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300만 바이알 규모의 톡신 생산이 가능해 생산 규모가 3배 이상 증가, 중국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톡신 수출 비중은 80% 이상을 차지하고, 해당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6월, 8월, 9월 각각 아르헨티나, 호주,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성공해 톡신의 수출 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판매 호조로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라며 "글로벌 진출을 확대와 성장세 유지를 통해 최대 실적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디톡스는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냈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과 '코어톡스' 등 톡신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해외 매출의 경우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지난 2분기에는 160억원의 매출을 냈다.

메디톡스는 수출 물량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주춤했다고 밝혔다. 공장 유지보수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오창 1공장의 우수 품질 유지를 위해 3분기 정기 점검 기간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최신 설비 교체를 진행했으며, 9월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4분기부터는 매출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소송으로 인한 법률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위혜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공장 정상 가동 중이며 3분기 부진은 일회성"이라며 "4분기부터 매출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톡신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량 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해 매출 경신 목표와 이익 개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