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도 가슴 조이고 숨이 막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잘못 없이 나 때문에 죄인처럼 끌려다니는 아내를 보면 이 순간도 가슴이 조여오고 숨이 막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11일 새벽 인천 계양구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수원지법 제13형사부(박정호 부장판사)는 이날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기일을 연다. 김씨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뒤 지난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에게 총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패한 후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며 "동네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나의 상식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 표적에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그래도 힘든 남편이 자기 때문에 더 힘들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활짝 웃고 말하지만 얼마나 수치스럽고 억울하고 힘들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씨를 향해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며 "고통과 불행만 잔뜩 안겨 준 내가 할 수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전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