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첫 대회인 2015년 우승, 2019년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류 감독은 공항에서 취재진을 향해 "쉬운 팀이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은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에 가는 게 목표"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KBO] |
한국은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차례로 맞붙게 된다. 첫 경기에서 홈팀 대만을 잡아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한국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013년 네덜란드, 2017년 이스라엘, 2023년 호주 등 비교적 약체 팀에게 첫 판 패배의 참사를 당했기에 이번 대만전은 더욱 중요하다.
대표팀은 대만 도착 첫 날인 8일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10일에는 대만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이 잡혔고, 12일에는 대만전이 열리는 타이베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치른다.
류 감독은 "준비는 잘 된 것 같다. 대만에선 훈련보다 컨디션 유지가 먼저다"라며 "선수들에게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만 하겠다. 선발이 약하니까 중간 투수를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선발투수는 4명인 반면 정해영(KIA), 김택연(두산) 등 마무리 투수만 5명이 포함된 것을 비롯해 불펜이 10명이나 되는 게 특징이다. 선발은 원태인(삼성), 문동주(한화)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불펜 야구로 만회하겠다는 것이 류 감독의 구상이다.
정해영. [사진=KIA] |
구자욱 김영웅(이상 삼성)과 대표팀 붙박이 4번 타자였던 한화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져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걱정이다.
류 감독은 "4번 타자는 유동적이다. 박동원도 칠 수 있고, 문보경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일 연습경기 때 어떤 타순이 잘 연결되는지 시험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상위 12개 팀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A조와 B조 각 6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슈퍼라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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