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KCC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올해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연결기준 잠정실적보고 등에 따르면 KCC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6342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및 41.7%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KCC의 매출은 시장 기대치 1조7480억원에 약 1000억원이 모자란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공사비 급증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아파트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부진한 상태다.
반면 회사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251억원을 넘어섰다.
KCC 관계자는 "수익부문에서 보면 3분기가 실리콘 업계 비수기여서 상반기보다는 수익성 개선세가 둔화됐다"며 "하지만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으며, 건자재와 도료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실리콘의 경우 3분기 매출이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줄어들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6.4%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2.5% 수준으로 전분기에 비해 개선되면서 4분기에는 5%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29.1%를 기록한 도료의 경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이 줄어든 건자재의 경우 연간 매출이 전년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힘겹지만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이라 이익기여도에서 도료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실리콘, 건자재, 도료 등 각 사업부문의 영업환경에서 큰 변화 요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4분기에도 3분기의 연장선으로 추산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하나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1269억원 예상수준이 달성되면 연간 약 5000억원의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전까지 유지된 KCC 올해 실적에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6조8284억원, 영업이익 4815억원이었다. 잠정실적을 반영해 컨센서스 조정이 발생하겠지만, 매출 규모는 2022년 6조7748억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부문의 모멘티브 지분 전량 인수에 따른 실질적 시너지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은 "내년에도 내수부진이 완전 극복되지는 않겠지만 중국 등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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