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부적절한 대우 받아... 교류성과 미흡 질타
"여성의원 술 강요·현지 정치인 사진 촬영대상 전락"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의회가 지난 2월 몽골 울란바토르시 의회를 방문하며 추진했던 국제교류가 4일 의회 사무처 행감에서 도마에 올랐다.
도 의회는 지난 2월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으로 의원 6명과 직원 등 11명이 몽골 울란바토르시 의회와 국제교류를 위해 방문했다.
충북도의회. [사진=뉴스핌DB] |
몽골 방문은 울란바토르시의회와 교육과학부 예방, 우효 협력 협약을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당시 충북도의회 방문단은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술자리 강요와 일부 정치인들의 사진 촬영용의 행사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운(청주7) 의원은 이날 도의회 사무처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 방문과 관련해 이 행사를 주관한 사무처의 안일한 준비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몽골 교육과학부와의 협력 협약 체결 등의 계획이 준비 부족으로 현지 방문은 실질적인 협의보다는 사진 촬영에 치중하는 등 실망스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몽골 방문을 교훈 삼아 향후에는 더 나은 준비와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몽골을 방문했던 안지윤(비례) 의원은 "여성 의원인 자신에게 술을 강요하는 등의 불쾌한 문화 경험을 하며 도 의원으로서 굴욕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사무처는 당시 상대국과 행사 일정 등을 조율할때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앞으로 국제교류에서 그런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대등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창복 충북도의회 사무처장은 "사전에 준비가 소홀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와 해외 교류 개선 방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