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대변인 현지 방송 인터뷰
"북한군과 전투·포로 잡았단 보고 없어"
다만 SNS에는 비확인 '교전·포로' 확산
서방 언론들, 사실 아닐 가능성에 무게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군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사회관계망(SNS)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과의 교전과 포로 관련 내용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공식 정보는 없는 상태다.
특히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아직까지 북한군과 전투 접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쿠르스크 전선에서 포로를 잡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시베르스크 전략작전그룹의 바딤 미스니크 대변인은 현지시간 28일 오후 전국 공동 뉴스 방송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1만20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할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파악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러시아에 파병될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부대의 특수전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국정원] |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자신들의 작전 지역에서 북한군 존재를 기록했는지와 함께 러시아 지휘부가 북한군을 쿠르스크 주에 더 가까이 배치하려고 시도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정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전투 접촉이나 포로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북한군과 전투하거나 포로로 잡았다는 보고는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다만 일부 SNS를 중심으로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첫 전투를 치르는 과정 중 전멸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북한 장병 증언 영상까지 등장했다.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면서 생존한 북한 장병이 증언하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현지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리투아니아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지난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면서 "북한군은 1명 빼고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서방 언론들은 이러한 내용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NS에 등장한 북한군의 진술 내용이 너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