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하이비젼시스템의 자회사인 국내 3D 프린팅 전문 기업 큐비콘이 자체 독자 기술로 고성능 출력 및 안전성을 고려한 산업용 메탈 3D 프린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외산 장비 위주의 메탈 3D 프린터 시장에서 큐비콘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점을 괄목할만한 성과로 볼 수 있다. 큐비콘이 개발한 메탈 3D 프린터는 SLM(Selective Laser Melting) 방식이며, 이 기술은 미세한 금속 분말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레이어 별로 용융(Melting)시켜 금속 부품을 보다 정교하고 내구성 있게 제작할 수 있다. SLM 기술은 높은 정밀도 강도를 요구하는 다양한 산업용 부품 제작에 적합해 스마트 제조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큐비콘은 자사의 메탈 3D 프린터를 활용해 하이비젼시스템의 다양한 검사 설비 부품들을 제조하여 적용을 시작했으며, 향후 더욱 다양한 부품에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국내 제조업에서 메탈 3D 프린팅 기술이 실질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중요한 사례로 손 꼽을 수 있다.
큐비콘, SLM 메탈 3D 프린터 SLM250p. [사진=큐비콘] |
큐비콘은 현재 메탈 3D 프린터의 출력 공정 최적화와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양산성 확보와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 상반기 중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큐비콘의 이번 개발은 국내 제조 업계에 큰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큐비콘 관계자는 "이번 메탈 3D 프린터 개발은 외산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큐비콘 만의 자체 기술로 만든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 제조 기술 혁신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큐비콘의 메탈 3D 프린터는 80μm ~ 20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 미터)의 가변 빔 사이즈 사용이 가능하며, 적층 두께는 20μm ~ 100μm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최대 250mm x 250mm x 300mm 사이즈까지 출력할 수 있으며, 향후 다양한 금속 재료(티타늄, 알루미늄, 니켈 등)를 사용하여 보다 큰 사이즈로 출력하도록 추가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큐비콘은 자체 개발 기술인 레이저 오토콜리메이터(Auto-Collimator, 비접촉식으로 각도 측정이 가능한 정밀 광학 계측기)를 이용하여 레이저와 리코터(Recoater, 분말의 표면 평탄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초정밀로 정렬하고 제어할 수 있다.
큐비콘의 메탈 3D 프린터가 상용화 되면, 각종 산업 현장과 제조 공장에서 다양한 부품 제조에 혁신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특히, 정밀부품 제조나 다품종 소량 생산에 있어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큐비콘은 FDM(Fused Deposition Modeling)과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 방식의 3D 프린터 개발에 이어, 이번 메탈 SLM 3D 프린터 개발까지 성공하며, 국내 산업용 3D프린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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