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 선수 양민혁 "한 경기라도 지면 떨어진다는 각오로 준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원FC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두 울산을 바짝 추격했다.
강원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4라운드이자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영빈의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강원은 승점 58점(17승7무10패)을 기록하며 김천상무(16승9무9패·승점 57)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도약했다. 선두 울산 HD(18승8무8패·승점 62)와 승점 차이는 4이며 다득점에서는 강원(59골)이 울산(53골)에 앞선다.
서울(14승8무12패·승점 50)은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남은 4경기를 다 이기고 현재 1위인 울산이 다 질 경우에야 승점이 62로 같아진다.
강원 김영빈(왼쪽)이 20일 서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기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강원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 센터백 야잔의 실수를 틈타 공격권을 가져온 유인수가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앞서 유인수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과정이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은 전반 31분 전방에서 린가드가 골키퍼 이광연과 문전에서 1대1 상황을 맞았다. 린가드는 이광연의 가랑이를 노렸으나 순간적으로 다리를 오므린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깨졌다. 강원 수비수 김영빈과 이기혁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혁의 왼발 크로스를 김영빈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1-0을 만들었다.
강원 선수들이 20일 서울전에서 김영빈의 선제골이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강원은 후반 30분 왼 측면에서 양민혁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황문기가 반대편 골대 하단을 노리고 강하게 찼지만 골키퍼 강현무가 몸을 날려 어렵게 쳐냈다.
강원은 오는 26일 김천, 내달 1일 울산(원정)과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김천을 꺾으면 2위 자리를 굳히면서 선두 울산과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민혁은 경기 후 "선수들끼리는 토너먼트와 같은 느낌으로, 한 경기라도 지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한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