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주거지나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18일 인정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청구를 안 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형식적으로 보면 그 말씀이 맞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검장은 "제가 있을 때 있었던 일은 아니고 2020~2021년 일인데, 제가 파악하기로 반부패수사2부에서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같이 수사했다"며 "같은 수사팀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영장 청구 시) 어떤 때는 두가지 피의사실을 같이 쓰기도 하고 어떤 때는 단독으로 넣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등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2024.10.18 leehs@newspim.com |
정 위원장이 "도이치모터스 관련 김여사에 대한 영장 청구가 없었다는 MBC 보도가 맞느냐, 검찰 발표가 맞느냐"고 물었고, 이 지검장은 "코바나컨텐츠 관련해 영장을 한번 청구했다가 기각됐다"고 답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왜 청구하지도 않은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고 발표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거짓말"이라고 가세했다.
정 위원장은 이 지검장에 답변에 "코바나컨텐츠에 대해서는 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당했다. 그것을 가지고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해서 영장청구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대통령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가담 의혹 사건'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주거지·사무실·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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