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감] 조달청 LH아파트 입찰 23건 중 15건 부실 시공업체가 낙찰

기사입력 : 2024년10월18일 10:11

최종수정 : 2024년10월18일 10:11

1120억 중 759억은 부실시공 업체에 돌아가
벌점제도 운영에도…행정소송으로 시간 벌어
조달청 "입찰 심사 때 벌점 반영 못 해"
정일영 "업체 꼼수 앞에서 정책 무용지물"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올해 조달청이 진행한 LH 아파트 설계 및 감리 용역 결과 23건 중 15건은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의 원인을 제공한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조달청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은 올해 4월~9월 말까지 입찰을 통해 LH 아파트 설계 15건, 감리 8건 등 총 23건의 입찰을 진행했다.

이때 LH는 입찰 비리 차단을 위해 조달청으로 공공주택 업체평가, 낙찰자 선정 등의 업무를 이관했다.

문제는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원인을 제공한 업체가 대거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설계 15건 중 10건(427억원), 감리 8건 중 5건(332억원)은 이들 업체에 돌아갔다.

총 1120억원 규모에 달하는 LH 아파트 업체 선정 계약에서 약 759억원(68%)이 과거 철근 누락으로 일명 '순살 아파트' 사태를 발생시켰거나 지하 주차장 붕괴를 일으킨 업체에 돌아간 셈이다.

조달청은 공공주택 입찰·심사제도 개선을 통해 주요구조부 시공 불량, 토사 붕괴 등 부실시공 내용에 따라 감점하는 등 주요 벌점 적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업체들은 제도상 허점을 이용해 일감을 따냈다.

예를 들면, 고양 창릉 A-3 블록 설계 용역을 수주한 A사(24년 6월)와 화성 동탄2신도시 c-14 블록 감리 용역을 수주한 B사(24년 9월)는 LH로부터 철근 누락으로 인한 벌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두 업체 모두 법원에 벌점 부과 효력을 정지해달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후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 결국 조달청 입찰 공고를 통해 수주를 받게 된 것이다.

조달청은 "법원에 소송 낸 업체에 대해서는 입찰 심사할 때 벌점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일영 의원은 "행정소송으로 벌점 효력을 정지하고 계속 입찰에 뛰어들어 수주를 따내는 것은 건설 업계의 반드시 개혁되어야 할 나쁜 오랜 관행"이라며 "작년 '순살 아파트' 논란으로 정부가 철근 누락 등 심각한 안전 문제를 유발한 업체에 대해 일정 기간 LH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게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발표했지만, 사실상 업체들의 꼼수 앞에 무용지물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재작년과 작년에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업체가 공공주택 사업 입찰에서 공사권을 다시 얻어낼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조달청과 LH는 내부 규정을 강하게 바꾸거나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도 손 놓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하며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0 mironj19@newspim.com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