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편의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유통벤더사 369개사를 대상으로 7월26일부터 9월6일까지 실시한 '2024년 편의점 납품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조사 결과 편의점의 마진율은 직접 납품하는 업체의 납품단가 기준으로 평균 43.2%, 유통벤더사 납품단가 기준으로는 평균 46.6%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시간 판매 편의성, 높은 접근성 제공 및 타 유통 업태에 비해 가격 민감성이 떨어지는 편의점 산업의 마진율은 대형마트(20.4%), 백화점(22.8%) 마진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업체가 처음 편의점과 거래조건 협상 시 납품업체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편의점과 납품업체 양측의 중간 수준에서 합의됐다는 의견이 직접 납품업체(79.8%), 유통벤더사(61.4%)에서 모두 높게 응답됐다.
납품업체 의견 반영도가 높았다는 응답은 직접 납품업체는 12.2%, 유통벤더사는 29.5%로, 유통벤더사가 거래조건 협상에 있어서 직접 납품업체보다 협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납품 거래 비용 부담 변화에 대해서는 직접 납품업체의 76.6%, 유통벤더사를 통한 납품(이하 "간접 납품")업체의 68.3%가 비용 부담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직접 납품 업체의 19.1%, 간접 납품 업체의 22.8%가 전년 대비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직접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물류대행비 등 납품 거래 비용 부담 여부를 조사한 결과 93.1%의 업체가 물류대행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발주장려금(26.6%), 판매장려금(성과장려금)(26.1%), 진열장려금 (14.9%), 정보이용료(11.7%) 등의 순으로 비용부담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대행비를 부담하는 업체는 매출액 대비 평균 11.3%를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항목의 비용 크기를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 보면, 발주장려금 5.0%, 판매장려금(성과장려금) 4.9%, 진열장려금 4.0%, 정보이용료 1.2% 등으로 조사됐다.
납품일 기준 판매대금 정산 기간은 모든 유형의 거래 형태에서 '16~30일'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나 직접 납품업체의 25.5%, 간접 납품업체의 26.7%, 유통벤더사의 29.5%는 납품일로부터 30일이 지나서 대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납품업체 비율은 직접 납품업체 4.8%, 간접 납품업체 5.0%, 유통벤더사 3.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유통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 업태 중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편의점 납품 중소기업의 거래 애로 실태를 파악하고자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편의점에 직접 납품한 업체, 간접 납품 업체, 유통벤더사 등 세 가지 형태로 편의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다. 직매입 비중이 99.3%인 편의점 납품 특성에 따라 마진율, 납품 거래 비용 등에 관해 조사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2021년부터 유통 산업에서 편의점 매출 비중이 대형마트를 넘어 지속 증가해 납품업체의 거래 실태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앞으로도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를 지속해 편의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