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오바마, 해리스 '구원투수'서 '골칫거리'로 전락 위기

기사입력 : 2024년10월14일 10:48

최종수정 : 2024년10월14일 10:48

흑인 남성들에 "여성 대통령 거부감 갖지 말라" 쓴소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특급 구원투수로 나섰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흑인 남성들을 향해 던진 쓴소리가 연일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민주당이 선거 막판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선거인단 17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는 경합주 7곳 가운데 백악관 입성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곳이다.

당시 연설에서 오바마가 던진 말 한마디가 흑인 남성들은 물론 여성에게까지 불쾌감을 주면서 민주당 표 이탈 우려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는 연설 중 흑인 남성들을 향해 "여러분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두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기 위한) 온갖 이유와 핑계를 대며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저는 거기에 이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비하하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이 남성의 힘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해당 발언을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의 '엄격한 사랑' 방식이 해리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흑인 남성 유권자들을 모욕하는 듯한 발언은 그들의 표를 얻는 데 역효과를 낸다고 꼬집었다.

WP는 사실 최근 뉴욕타임스(NYT) 여론 조사 결과 70% 흑인 남성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오바마가 받았던 지지율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나 힐러리 클린턴 역시 해리스와 비슷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차별 이슈가 흑인 남성이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라면, 오히려 그러한 성차별 편견은 백인이나 라틴계 남성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해당 그룹의 해리스 지지율은 각각 35%와 5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매체는 오바마의 이번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나 선거 당일 투표를 포기하려는 유권자들의 결정을 더욱 강화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의 발언에 흑인이자 여성인 니나 터너 전 민주당 상원의원(오하이오)은 CNN에 출연해 "왜 흑인 남성들이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가?"라며 오바마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일부 흑인 남성들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는 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논객 베니 존슨은 오바마의 발언을 "순수한 인종적 정체성 정치"라면서 오바마가 이전에 강조했던 통합의 메시지는 저버렸고 "그의 마법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