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5년전 보다 인구‧출산‧기업수 증가…평균연령은 낮아져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가 5년전 보다 인구‧출산‧기업수‧주택수 등이 모두 증가하며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 고령의 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평택시는 오히려 젊은 층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도시 평균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시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평택시] |
실제로 평택시는 같은 기간 출생아 수가 전국적으론 9만6794명 줄어들고, 226개 기초지자체 중 216개 시군구에서 감소한 것과 달리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에서는 평택시가 유일하게 출생아가 증가했다.
인구도 1995년 12월 32만여 명에서 2024년 8월을 기준으로 64만여 명으로 치솟았다. 이는 총 164개월 동안 인구가 증가한 수치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오랜 기간 인구가 늘어난 기록이다.
평택시 인구추이 그래프[사진=평택시] |
이 같은 평택시의 인구 증가는 취업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등 대규모 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 '시‧군‧구 취업자수'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2013년 상반기 21만3600명이던 취업자 수가 2024년 상반기에는 33만650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매년 취업자 수가 증가한 수치로 경기도에서는 평택시와 화성시뿐이다.
여기다 국세청이 매월 발표하는 '존속 연수별 사업자현황' 통계자료를 봐도 지난 5년 동안 새로 등록된 평택의 사업체가 7만6030개로 늘어났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9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시는 양질의 일자리 증가와 함께 주택 보급도 평택시의 인구 유입 요인으로 보고 있다.
2023년 평택시의 총주택 수는 24만9968호로 이는 5년 전인 2018년보다 5만8137호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평균연령 그래프[사진=평택시] |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평택시가 젊은 층 중심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택시 전체 평균연령은 40.6세로 전국(43.7세), 서울(43.6세), 인천(42.9세), 경기(42.1세)보다 낮게 기록됐다.
읍면동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평택시 고덕동이 수도권에서 가장 젊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중 행정안전부의 '지역별(행정동) 성별 주민등록 평균연령' 자료에는 고덕동의 평균연령이 33.3세로 수도권 1158개 읍면동 중에서 가장 젊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탄9동(경기 화성), 갈현동(경기 과천), 동탄4동(경기 화성), 아라동(인천 서구) 순으로 낮은 평균연령을 보였다.
특히 젊은 층 유인은 또 다른 결과를 도출한다. 우선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이1992년 전국적으로 9.6건의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21년부터는 4.0건 이하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평택시는 2023년 기준 5.4건을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혼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출생아 수 그래프[사진=평택시] |
이 때문에 평택시는 높은 혼인율이 많은 출산으로 이어져 2023년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2022년보다 떨어진 0.92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의 합계출산율 0.721명,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0.766명 보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로 전국 기초지자체 95.6%인 216개 시군구에서 출생아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정장선 평택시장은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와는 달리 평택시에서 아이들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점을 일자리와 주택 보급 등에 있는 것 같다"며 "아울러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에서 창출될 예정에 있어 인구는 더욱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앞으로 산업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수소 산업과 미래자동차 산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평택을 선택한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특히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만족하고, 나아가 평택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시의 정주여건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