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명위원회 의결…서울시 강동구·구리시, 수용불가 입장
[구리=뉴스핌] 한종화 기자 =국가지명위원회가 서울시 강동구와 구리시 간의 절충을 시도해 온 세종~포천 고속도로 한강횡단 교량명칭을 고덕토평대교로 결정했다. 이로써 강동구와 구리시가 1년이 넘게 첨예하게 대립해 온 한강횡단 교량명칭 논란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강동구와 구리시 모두 여전히 수용불가 입장을 보이는 등 또다시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 날 조짐이다.
서울시 강동구는 고덕대교,구리시는 구리대교로 명명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한강횡단 교량 모습. [사진=구리시]2024.10.08 hanjh6026@newspim.com |
8일 서울시 강동구와 구리시에 따르면 국가지명위원회는 최근 세종 포천 고속도로 한강횡단교량 명칭관련 회의를 재개하고 고덕토평대교로 의결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7월 1차 한강횡단교량 명칭관련 회의를 열었으나 강동구와 구리시 양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결정을 보류하고 그동안 양 측이 각각 제안 가능한 타협안 제출을 요구하며 절충을 시도했다.
그러나 양 측 모두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재심의 청구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강동구와 구리시는 각각 서울시와 경기도를 통해 30일 이내에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다.
강동구 측은 "서울시가 낸 교통개선대책분담금으로 착공한 다리다. 이미 시공사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고덕대교로 부르는 다리를 굳이 다른 명칭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리시 측은 "다리의 87% 이상이 행정구역상 구리시 토평동이다. 구리지역의 정체성, 역사성 및 장소의 의미 등이 반영된 구리대교나 토평대교로 명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과 구리시 토평동 구간을 연결하는 한강횡단 교량은 길이 1725m 왕복 6차선인 사장교다.올해 말 완공 및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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