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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개막 '아트바젤 파리' 스위스바젤 넘어설까…한국선 국제갤러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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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par아트바젤'대신 '아트바젤 파리'로 개명
새단장한 그랑팔레서 대폭확장된 버전 선보여
42개국 195개화랑 참가,유독 한국에 높은 문턱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세계 정상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Art Basel)이 올가을 파리에서 본격적인 장을 펼친다. 2024년 버전부터는 제대로 진용을 갖추고 대폭 확장된 규모와 내용으로 파리 현대미술 시장을 공략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구본창 '황금(KR 046)' 2023 Archival Pigment Print, 58x45.5cm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구본창스튜디오,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유물소장처: 국립경주박물관]. 금색지를 배경으로 정교하게 조절한 빛이 '천마총 관식'이라는 고대 문화재에 담긴 영원성에 대한 소망을 포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2024.10.07 art29@newspim.com

아트바젤은 지난 2022년 자신들이 쓰러뜨린 유구한 역사의 '피악(Fiac, 파리 본토 아트페어)'을 의식해서 처음엔 '파리+ par 아트바젤'이란 긴 이름으로 파리 페어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아트바젤을 내세우기 보다, 세계문화예술의 수도인 파리를 중심에 놓고 "기존 아트페어와는 성격을 달리 하는 파리에 특화된 아트페어"를 약속했다. 아트 외에도 파리의 문화유적과 디자인, 패션 등을 혼합하겠다는 설명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파리+ 아트바젤은 첫해에 30개국에서 156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두번째인 2023년에는 33개국에서 154개 갤러리가 참여해 페어를 열었다. 장소는 아름답고 거대한 유리돔 전시장인 그랑팔레(Grand Palais)가 보수공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그랑팔레 에페메르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그랑팔레가 3년이라는 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아트바젤을 품을 준비가 되자 아트바젤측은 복잡했던 1,2회의 명칭을 내던지고(?), '아트바젤 파리(Art Basel Paris)'라는 원래 계획했던 이름으로 당당하게 진격한다. 명칭을 바꾸기 위해 프랑스 문화부와 파리 시와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양혜규 '봄 풍등 거미 갑옷 야상곡–황홀망恍惚網 #251' 2024Hanji, washi, origami paper on alu-dibond, framed 62x62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최재원,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10.07 art29@newspim.com

오는 10월 16,17일 이틀간의 VIP오프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파리'에는 전세계 42개국에서 195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eries)'를 필두로, 신흥 갤러리들과 신예 작가들을 위한 '이머전스(Emergence)',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미술양식을 조명하기위해 올해 처음 시도되는 '프레미스(Premise)'까지 총 3개 섹터로 꾸며진다.

이밖에 올해 아트바젤 파리의 공공 프로그램 부문 공식후원사인 패션브랜드 '미우미우(Miu Miu)'와의 협업으로 도시 곳곳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요즘들어 가장 핫한 럭셔리 브랜드로 엄청난 화제를 선점하고 있는 '힙한 패션' 미우미우가 적극적으로 아트바젤 파리와 손잡음으로써 파리의 생동감 넘치는 문화예술 현장이 더욱 엣지있고 독특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미우미우의 참여와 함께, 아트페어 개최도시로서의 파리는 대단히 많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승조 '핵 88-50'1988. Oil on canvas, 146x90.5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10.07 art29@newspim.com

파리에는 수백 년이 된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 공연장, 인스티튜션이 곳곳에 즐비하게 포진해 있다. 게다가 명품패션의 도시답게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스토어가 집결돼 있다. 반면에 스위스의 바젤은 도시 사이즈가 대단히 작고, 물가는 비싸며, 호텔과 식당도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건조하기 이를데 없다. 그에 비하면 파리는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넘쳐나는 도시다.

게다가 미식의 도시답게 최고급 레스토랑과 특화된 레스토랑이 넘쳐나고, 호텔 등 숙박시설도 풍부해 아트페어를 찾는 이들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스위스 바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것도 큰 메리트다. 페어를 개최하는 해외 갤러리들로썬 아트바젤 바젤 보다는 아트바젤 파리가 선택의 폭이 넓고, 여러모로 유연하고 조정이 가능해 끌릴 수밖에 없다.

물론 당분간은 세계 최강의 아트페어로 지난 54년간 '글로벌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아트바젤 바젤(1970년에 론칭)을 이길 페어는 지구상에 단 한 곳도 없다. 아트바젤 파리가 여러 경쟁력을 장착하고 바젤의 위상에 올해부터 도전을 시작한다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미식 쇼핑 레저시설이 풍부하고, 도시 사이즈에서 비교가 안되며, 루이비통파운데이션 미술관과 브루스 드 커머스 피노컬렉션 등 어마무시한 역대급 사립뮤지엄이 또아리를 틀고 매머드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는 파리가 스위스 바젤을 넘어서는 건 결국 시간문제라는 예견도 있다. 이 예견 또한 설득력이 없지 않기에 과연 언제쯤 파리가 바젤의 위상을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함경아 '유령 그리고 지도/시 06WBXS01V2' 2018–2024North Korean hand embroidery, silk threads on cotton, middle man, smuggling, bribe, tension, anxiety, censorship, ideology, wooden canvas, aluminum frame, 52x69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전병철,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함경아는 국제갤러리 서울의 K1,K3와 한옥공간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24.10.07 art29@newspim.com

한편 첫 해부터 한국 갤러리로는 유일하게 아트바젤 파리에 참가해온 국제갤러리는 올해도 '갤러리즈' 섹터에서 국내외 근현대 미술가들의 수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2024아트비젤 파리는 '기존 피악에 참가했던 프랑스 화랑을 가능한 수용한다'는 그간의 원칙 때문에 프랑스 갤러리가 64개에 이를 정도로 더 늘었다. 그렇다고 해도 유독 한국 갤러리에게 문턱이 높다. 3년째 아트바젤 파리에는 국제갤러리만이 참가 중이다.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가 어렵다면 이머전스, 프레미스 섹터에라도 한국 갤러리를 낙점할 법도 한데 여기서도 제외됐다)  

국제갤러리 아트바젤 파리 부스의 전면부에는 '묘법'연작을 세라믹으로 재해석한 박서보의 'Écriture (묘법) No.220701'(2022)이 걸린다. 전문 도예가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연작은 색상은 물론 세라믹의 주재료인 '흙'을 통해 작가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잘 보여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박서보(1931–2023) 'Écriture No. 220701' 2022 Acrylic on ceramic 98x76.2 cm ©PARKSEOBO FOUNDATION.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10.08 art29@newspim.com

마대(캔버스)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배압법의 작가' 하종현의 'Conjunction 23-71'(2023)도 컬렉터들이 관심을 가질 작품이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올해 로스앤젤레스 해머미술관 등을 순회하며 개최되었던 '한국실험미술 1960-70년대'를 통해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하종현의 작품은 현재 미국 덴버미술관의 기획전 '무심한 듯 완벽한, 한국의 분청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지 화면에 구멍을 뚫고 염료를 흘리는 등 동양적 재료인 한지의 물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 권영우의 'Untitled'(c.1980s)와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 속껍질을 묽게 반죽해 화폭 위에 놓는 방식으로 제작하여 닥 자체의 미감이 돋보이는 정창섭의 'Meditation 9620'(1996)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또한 추상표현회화로 주목받아온 최욱경과 기하학적 추상을 선도한 이승조의 작품도 공개한다. 이승조 작가는 현재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의 기획전 '현대카드 퍼스트 룩'에서 차가운 색감 및 화면구성의 대비가 돋보이는 파이프 형상의 '핵' 연작을 전시 중이다.

이밖에 한국의 1세대 여성조각가 김윤신의 조각과 회화, 사진작가 구본창이 2016년부터 시작한 '황금' 시리즈의 일부인 'Gold(KR 046)'(2023)도 이번 페어에 출품된다. 또한 국제갤러리에서 현재 개인전을 개최 중인 함경아의 자수회화 작품 '유령 그리고 지도/시 06WBXS01V2'(2018–2024)와 양혜규의 황홀망 신작 '봄 풍등 거미 갑옷 야상곡–황홀망 #251'(2024)도 부스에서 관람객들을 맞는다.

양혜규는 현재 미국 시카고 아트클럽에서 평면작업들을 집중 조명하는 '양혜규: 평평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9일부터는 런던 헤이워드갤러리에서 영국에서의 첫 서베이 개인전 '양혜규: 윤년'을 개최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 'Lisa Lyon' 1981, Silver gelatin 50.8x40.6cm ©The Robert Mapplethorpe Foundation.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10.07 art29@newspim.com

이번 아트바젤 파리에 국제갤러리는 각국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거나 예정하고 있는 해외작가들의 주요 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20세기 후반 전세계의 비평가와 예술가들에게 가장 호평받은 미국의 현대사진작가로 시대적 아이콘이었던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섬세한 작품인 'Lisa Lyon'(1981)을 출품한다.

최근 2025빌헬름 렘브루크 조각상을 수상한 인도출신 영국 현대미술가 아니쉬 카푸어의 폭발적인 과슈작품 'Witness'(2022)와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조각작품 'On Target, Fig.8'(2022)도 국제갤러리 부스에 걸린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현재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Space'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으며 오는 10월 15일부터는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도 'L'Addition'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전을 갖는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오는 11월 3일까지 서울점 K1, K3와 한옥공간에서 함경아의 개인전 '유령 그리고 지도'를 개최한다. 자수프로젝트로 명성을 구축한 함경아의 작업은 화려한 색채, 노동집약적 표면, 미학적 완성도를 보여주는데 작품 이면에 보이지 않는 이들의 노동과 통제불가한 과정의 변수가 응축돼 주목된다. 오랫만에 그간의 작업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새로운 연작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국제갤러리 서울점의 K2에서는 일상적인 지각 기저에서 이뤄지는 교환과 연결, 언어화하기 어려운 영향관계에 주목하는 재미 아티스트 마이클 주의 개인전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이 11월 3일까지 열린다. 아크릴 패널, 다이크로익 유리 신작 시리즈, 오랜 기간 진행해온 실버 에폭시 회화 연작 등 그간의 예술적 시도에 개인적인 서사들이 더해져 작가의 삶과 작업 세계를 다각도로 음미해볼 수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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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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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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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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