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시 옹진군이 인천과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오갈 대형여객선을 직접 신조해 운항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말 기존 대형여객선 운항이 끊긴지 2년 가까이 대체 여객선이 확보되지 않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선박을 확보, 주민들에게 해상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인천~백령 항로를 운항하다 선령 제한으로 운항을 중단한 대형카페리 하모니플라워호. [사진=인천시 옹진군] |
인천시 옹진군은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될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옹진군은 그 동안 1년 넘게 9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으나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인천시와 함께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백령 간 대형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됐던 한솔해운은 지난 19일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군에 보냈다.
선사 측은 선박 건조 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백령도 여객항로에는 여객과 차량을 실을 수 있는 2071t급 카페리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했으나 선령 제한(25년)으로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이 항로에는 코리아프라이드호(1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가 운항 중이지만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실을 수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대형카페리선 운항 중단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며 "정부와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군이 직접 대형여객선을 건조 운항하려 한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