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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 '보통의 가족' 원작... 헤르만 코흐 소설 '더 디너' 출간

기사입력 : 2024년09월27일 13:03

최종수정 : 2024년09월27일 13:03

전 세계 누적 100만 부 판매, 55개국 판권 계약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서 잇달아 영화화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허진호 감독의 영화 '보통의 가족' 원작소설이자, 네덜란드 국민작가 헤르만 코흐의 대표작 '더 디너'(민음사)가 출간되었다. 칼럼니스트, TV 프로그램 제작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헤르만 코흐는 총 열한 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한 네덜란드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인물 간의 갈등을 심리적으로 정교하게 풀어내 속도감 있는 서사로 끌고 가는 작품들은 발표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코흐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민 작가로 거듭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허진호 감독의 영화 '보통의 가족'의 원작 소설 '더 디너' 표지. [사진 = 민음사 제공] 2024.09.27 oks34@newspim.com

그의 여섯 번째 장편 소설인 '더 디너'는 출간 당시 언론과 독자들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2009년 한 해에만 네덜란드에서 42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부모 윤리, 형제 갈등, 입양, 폭력 등 첨예한 사회적 문제를 우아하고 신랄하게 짚어 내 전 세계 누적 1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55개국에서 판권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한국 등에서 네 차례 영화화되었다. 한국에서는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보통의 가족'(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주연)이 10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울은 형 세르게의 초대로 부부 동반 저녁 식사를 한다. 몇 달 치 예약이 꽉 차 있고 최고급 식 재료만을 엄선한, 팁으로만 몇십 유로를 주어야 할 만큼의 최고급 레스토랑이다. 파울은 이미 당선이 확실시된 차기 수상 후보이면서 늘 거들먹거리고 돋보이려 하는 세르게가 탐탁지 않다. 아페리티프와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와 디저트 등 코스가 이어지면서, 두 부부가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던 모임의 '진짜' 이유가 서서히 드러난다.

그들의 열다섯 살 자식인 미헬, 릭, 베아우가 연루되었을지 모를 끔찍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지켜야 할 사람, 밝혀내야 할 잘못, 숨겨진 진실들, 숨겨야만 하는 사실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우아한 저녁 식사 자리에 혼돈이 휘몰아친다.

두 부부에게 아이들이 저지른 행동의 진위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을 수습하는 방식이다. 죄를 뉘우치고 고백하는 일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우선시하는 맹목적인 과보호를 주장하는 인물과, 죗값을 치르는 일이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훈을 안겨 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팽팽하게 맞선다.

헤르만 코흐는 누구든 선뜻 해답을 내릴 수 없는 딜레마를 두 부부 사이의 현실적인 대화와 갈등으로 건조하고 세밀하게 제시함으로써 읽는 사람도 자연스레 고심하게 만든다. 하나의 결정이 두 가정의 세 아이에게 모두 영향을 끼치게 되는 상황 속에서, 네 사람의 타협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작가는 인간의 이면에 감춰진 허위와 모순을 간파하는 예리한 시각으로 코스 요리의 순서에 따라 서사를 정교하게 쌓아 올려, 마침내 갈등이 폭발하는 클라이맥스를 연출해 낸다. 값 17,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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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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