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제 분야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유권자들이 꼽는 올해 대선 최대 이슈는 경제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는 이슈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매섭게 추격하고 있단 진단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욕=뉴스핌] |
WP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해리스 후보로 교체되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5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경제 정책 지지도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12%포인트(p) 차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그러다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교체된 이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가 평균 6%p로 절반이나 축소됐다.
예를 들어 이달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5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했고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답변 비중은 46%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던 지난 3월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이슈에서 15%p 우위를 점한 것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보다 현재 미국 경제를 좋게 평가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미시간대 발표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9.0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 6월 저점에서 40%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는 하락하고 있으며 급여가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약점으로 꼽혔던 소비자 물가 급등 이슈가 사그라들었단 진단이다.
공화당 여론조사원 프랭크 런츠는 "유권자들이 (해리스를) 일단 믿어보기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이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유권자들 사이에서 물가는 최대 이슈인데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정책 실패를 해리스와 엮거나 해리스에게 책임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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