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자치구 면화 구매를 중단한 PVH그룹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PVH그룹은 캘빈클라인과 타미힐피거 등 유명 브랜드를 산하에 둔 미국의 패션그룹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PVH그룹이 신장자치구 관련 제품에 관련해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했으며, 이는 정상적인 시장 거래 원칙을 위반해 차별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최근 관련된 기관들이 PVH그룹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시장 규칙을 위반해 신장자치구의 면화제품 구매를 중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에 손상을 주고, 중국의 주권에 위해를 가했다고 고발했다"며 "상무부는 이를 조사하기로 결정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PVH그룹에 최근 3년 동안 관련 제품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서면 자료 및 증빙 자료, 그리고 조사기관이 필요로 하는 기타 자료를 30일 이내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상무부는 "중국 정부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다자 무역 시스템을 유지하며, 다양한 시장 주체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한다"며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에 대해 항상 신중하게 처리해 왔으며, 조사는 극소수의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법을 준수하는 외국 기업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글로벌 패션기업들은 '위구르족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중국 신장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 사용을 중단해 왔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위구르족 강제노동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중국 신장자치구에서 작업차량이 면화를 수확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