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축구 수원FC가 결국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최순호 수원 단장은 13일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선수 본인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수원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수원FC는 13일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사진은 11일 수원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손준호. 2024.1.11 psoq1337@newspim.com |
최 단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최종 결정이 나야 하겠지만, 이미 논란이 된 상황에서 손준호가 팀 훈련을 소화하고 경기를 뛴다는 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축구팬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당했다. 손준호의 징계 내용을 통보받은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를 승인하면 손준호의 영구 제명은 전 세계에서 효력이 발생한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뛰던 시절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뒤 귀국했다. 어떤 혐의로 구금된 건지, 어떤 과정을 거쳐 풀려난 것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던 손준호는 아마추어 팀에서 몸을 만들다 지난 6월 수원에 입단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수원FC가 13일 구단 SNS에 올린 손준호 관련 공지. [사진=수원] 2024.09.13 zangpabo@newspim.com |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발표 다음 날인 11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나 20만위안(약 37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것이 중국 법원으로부터 유죄로 판결됐고, 이 돈을 동료로부터 받은 건 맞지만 그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석연찮은 해명으로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 혈세를 허투루 쓰는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자 수원은 더 이상 손준호를 품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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