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유권해석이 관건… 최악의 경우 CAS 항소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준호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중징계에 대해 현 소속팀 프로축구 수원FC는 상황을 더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10일 "계약 당시 손준호가 비(非) 국가공인수뢰죄를 강력하게 부인했고 이를 존중한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에 대해 유권 해석한 뒤 대한축구협회(KFA)에 관련 공문을 보내 최종적으로 '손준호가 (K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장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18일 열린 울산 HD와의 27라운드 경기에서 1400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한 손준호. [사진 = 대한프로축구연맹] |
이어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출전 정지 징계는 국내에 당연히 적용되지 않는다. 중국축구협회에서 우리에게 손준호 출전시키지 말라든가, 그럴 일은 없다"며 손준호가 11일 오전 팀 훈련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이날 오전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날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은 FIFA에 통보되고, FIFA는 접수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각 회원국에 해당 선수의 징계 내용을 전달한다. 이 경우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가 징계를 철회하지 않는 한 국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손준호와 수원FC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지막 유권 해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악의 경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이날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승부 조작 혐의를 확정해 발표한 걸 납득할 수 없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간 내에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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