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농협금융 추석 이후 개시
신한금융 자경위 롱리스트 선정
우리금융 내부 이슈로 일정 미정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나고 5대 금융지주가 은행장의 연임 혹은 새 수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올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장의 임기가 연말 만료되는 만큼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금융감독원의 지주회사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경우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새로운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등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정 행장의 연임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자경위는 대표이사 승계후보군(롱리스트) 선정을 완료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
KB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은 추석 연휴 이후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승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에선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두 번째 연임을 노린다. 이 행장은 2022년 1월부터 2년 임기 후 1년 연임에 성공해 3년째 국민은행을 이끌어왔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와 김성현 KB증권 대표 등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에서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이 행장과 함께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등도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NH농협금융에서는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농협의 경우 다른 은행들과 달리 연임 사례가 거의 없었다.
우리금융의 경우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가 연말 만료된다. 다만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 대출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아직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달 27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이즈음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에선 은행장 연임과 관련 실적 등 성과를 기본적으로 평가하되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내부통제'도 주요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주요 금융사의 실적이 좋기 때문에 일부 은행의 경우 횡령,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가 연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강신숙 행장이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Sh수협은행은 강 행장을 포함해 6명이 오는 23일 면접을 거쳐 24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SC제일은행은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종복 은행장의 후임으로 이광희 부행장을 내정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