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2% 오르며 '예상 부합'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3만 건으로 2000건 증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도매 물가 오름세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으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직전 주에 비해 소폭 오르며 예상 범위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6월 수정치(0.0%)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으나, 전문가 예상(0.1~0.2% 상승)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는 0.3% 오르며 예상치(0.2%)를 소폭 웃돌았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헤드라인 PPI는 1년 전에 비해서는 1.7% 오르며 7월(2.1%)에 비해 대폭 둔화했다. 다만, 근원 PPI는 3.3% 오르며 7월(3.2%)에 비해 소폭 올랐다.
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 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하루 전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5% 오르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시장 전망에 부합하며 최근 몇 주간 머무르던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9월 1일~9월 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늘었다.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23만 건)에 부합하는 결과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25~31일 주간 185만 건으로, 직전 주보다 5000건 늘었다. 역시 월가 예상(185만 건)과 같았다.
앞서 8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고용 시장이 빠르게 냉각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고용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미 경제의 침체 신호가 나올까 우려해 왔다.
하지만 7월 말 약 25만 건으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수 주간 22~23만 건에서 등락하며 안정된 흐름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에 비해 소폭 오르는 데 그쳤으며, 이는 고용 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규모 해고가 많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날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물가와 고용 지표에 내주 예정된 9월 금리 결정 회의(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에 이어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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