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디지털 성범죄 온상' 텔레그램 첫 내사, 창업자 처벌 가능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딥페이크 성범죄 TF팀 입건 전 조사 시작
"국제공조 통해 창업자 입건 검토할 것"
프랑스도 범죄 공조 혐의로 창업자 기소
"입건 전 조사만으로 경각심 심어줄 수 있어"
"다만 예방 위해선 창업자 처벌보다 시스템 개선해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경찰이 딥페이크(불법 합성물)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텔레그램 내사에 들어갔다. 피의자들이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불법 합성 영상물을 활발하게 공유했으니 텔레그램도 범죄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12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집중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텔레그램 내사에 착수했다.

◆ 텔레그램 사상 첫 내사…창업자 입건 검토

경찰이 텔레그램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착취물이 유포 및 거래된 이른바 'N번방 사건'이 터졌을 때도 텔레그램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커지면서 이젠 플랫폼에도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 [사진=로이터]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텔레그램은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전 사례들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혐의는 청소년성보호법과 성폭력처벌법에 대한 방조다.

경찰은 구체적 혐의와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텔레그램 창업자를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국제공조 등도 진행할 예정으로 "입건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며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레그램이 디지털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는 인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리 잡고 있다.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는 지난달 말 프랑스 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예비 기소됐다. 

경찰은 이번 프랑스 기소 사례 등 해외 형사처벌 사례도 참고해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범죄 방조 혐의 입증 까다로워…시스템 개선이 근본적 해결책

관건은 혐의 입증이다. 두로프는 최근 "텔레그램 사용자의 99.999%는 범죄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불법 활동에 연루된 0.001%는 전체 플랫폼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약 10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의 이익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이 강조하는 '사용자의 이익'이란 사이버 검열에서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다. 결국 뛰어난 보안성을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데 쓰지 않고 범죄에 악용하는 일부 사용자가 문제라는 것이다.

경찰이 텔레그램 창업자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핌 DB]

두로프는 또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용자의 불법 행위를 이유로 회사 대표를 기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자신을 체포해서 형사처벌할 것이 아니라 회사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자신을 체포하고 형사처벌한다고 디지털 성범죄가 예방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두로프는 자신을 체포하는 것보다는 서비스를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듯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주변 사람들' 기능 등 일부 기능을 삭제했다. 재판 과정에서 텔레그램 측의 이런 노력은 방조 혐의를 입증하는 걸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다만 혐의 입증을 하지 못하더라도 여러 나라가 동시다발적으로 텔레그램 창업자를 형사처벌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기업에 경각심을 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김상운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입건 전 조사만으로도 회사는 경각심을 가질 것"이라며 "다만 입건 이후 텔레그램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방조했다는 걸 입증하는 과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범죄 행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동시에 특정 플랫폼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플랫폼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