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 사이 좋은 분들 아니야"
"본인들의 부족함에 대해 성찰하지 않고 후임 정권을 적반하장으로 비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두고 "본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임박하자 공통의 사법 리스크 앞에 일시적으로 방탄 동맹을 맺은 것"이라고 맹폭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께서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서로 사이가 좋은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9 leehs@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지금, 이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며 "두 분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문 정부 5년은 혼란의 5년이었다"며 "자영업자·중소기업을 무너뜨린 소득주도성장 정책, 원전산업 생태계를 파괴한 탈원전, 집값 대란 일으킨 연이은 부동산 실패, 나랏빚 1000조 시대, 끊임없는 내로남불, 비굴했던 대북 저자세 정책, 한미동맹 약화 등 문 정부 5년의 혼란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자초한 본인들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성찰하지 않고 후임 정권을 적반하장으로 비난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또 추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연일 자신들에 대한 수사를 정치보복,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직 대통령도 야당 대표도 수사 성역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이나 야당 대표라는 이유로 이미 드러난 의혹을 수사하지 말고 덮어두자는 건 사법 정의가 아니다"며 "법 앞에 어떤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국가의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꼼수와 선동은 국가 지도자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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