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상민·김용현 등 충암고 4인 비밀회동…국방장관 패싱한 군기 위반"
김병주 "국민·국회 무시하는 尹은 일본 마음만 읽어 기시다 만나나"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계엄령 준비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 논란의 핵심이자 하나회 이후 최초의 군기문란 파벌인 충암파를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이런 부적격 인사를 국민과 국회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임명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국민 마음은 읽지 못하고 일본 마음만 읽어 기시다 총리를 만나는 건지 의문"이라 맹공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5일 진행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그가 경호처장 시절 공관에서 방첩사·수방사·특전사 사령관과 비밀 회동을 가진 것이 '계엄 준비'의 일환이 아니냐는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왼쪽). [사진=뉴스핌 DB] |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올해 초 방첩사에서 방첩사령관 등 충암고 출신 4인과 비밀 회동을 했다"며 "신원식 국방부장관 보고가 패싱된 군기 위반 사건"이라 말했다.
또 "충암파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경호처장 공관에서 방첩사·수방사·특전사 사령관과 비밀회동을 가졌다. 신원식 장관은 '지난 연말경 구두 보고를 받은 것 같다', '지난 정부부터의 관례'라고 답했지만 실제 모임은 훨씬 최근이었고 그런 관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싱당한 신원식 장관은 아예 모르고, 패싱한 김용현 후보자는 어디까지 비밀이 노출됐는지 몰라서 일시·횟수·성격을 답하지 못하고 두 사람 다 부인, 격노, 사과를 반복했다"며 "패싱당하고 오늘 밀려나는 신원식 장관이 딱하다"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군기문란 충암파를 수사·해임·전보 등 척결할 건가 아니면 지원할 건가"라며 "계엄 선동에 이재명 대표의 직을 걸라고 했으니 어느 쪽이 거짓인지 대통령 또는 비서실장, 안보실장과 저의 공개토론을 수용하겠나"라 따져 물었다.
아울러 "저는 장태완 장군 옆 자리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군에서 음모적 파벌의 조기척결과 진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며 "윤석열 독재정권의 반국가세력 선동과 군기문란 충암파 척결로 계엄 음모를 무산시키고 군의 명예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부각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같은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경호처장과 수방사령관을 하신 분들께 제가 전화로 물었더니 '어떻게 3명의 핵심 사령관을 경호처장이 경호처장 공관으로 부를 수 있느냐, 그런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오늘 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한다고 한다"며 "청문회는 완전히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말았다. 저희 당의 의견도 부적격이었고, 국민적 여론도 부적격이었다"고 비판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