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李 코로나로 순연된 예방 재추진…계파 간 화합 강조할 듯
文 전 사위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檢 수사에 당 대책위도 발족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오는 8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인 양산 평산마을을 찾는다.
당초 지난달 22일 예정됐던 일정이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순연된 지 약 2주만이다. 이들은 같은 날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도 함께 예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8.19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오는 8일 오전 부산 김해에 위치한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같은 날 오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다. 이후 신임 지도부와 다함께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방침이다.
해당 일정은 당초 8·18 전국당원대회로 당선된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취임 직후 일성으로 예정해 둔 것이었지만, 당일 오전 이 대표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급하게 순연됐다.
앞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이 대표는 이날 예방에서 당내 화합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의 경쟁자로 출마했던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대선후보 다변화 필요성을 역설하며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거론한 바 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의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의자·피고발인 신분인 문 전 대통령에게 기일 통지서를 보낸 데 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오는 9일 서울남부지법 공판 전 증인신문에서 전 청와대 행정관인 신모 씨를 조사한다. 현재 정계에 몸담은 신씨는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와 서씨 부부의 태국 이주 과정에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가 '경제공동체'라는 논리로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4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7인회 소속 김영진 의원을 인선했다. 대책위 위원에는 윤건영·황희·심영배 의원 등 친문계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22대 개원 초부터 검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온 민주당인 만큼, 이날 예방에서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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