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드론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드론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 대한민국 드론박람회 KAI 부스 전경. [사진=KAI] |
5일 정부의 제2차 드론 산업 발전 기본 계획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산업 규모는 2032년까지 약 14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도 약 4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업들은 기술 연구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드론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발맞추어 기술 개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숨비는 방산용 드론 및 인공지능(AI)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육·해·공군, 국립공원공단 등에 드론을 납품하고 있다. 또한 1인용 자율 항공기 PAV와 화물 운송기인 CAV를 개발 중이다.
숨비는 최근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확보하고 올해 4분기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숨비는 여러 차례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소규모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약 650억원을 평가받았다.
파블로항공은 2018년에 설립된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 비행 기술'과 '통합관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유용기술 보유 기업이다. 드론 쇼, 드론 배송,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중심에 서 있으며 국방 무인 이동체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대표의 초기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성 평가를 준비 중이다.
니어스랩은 드론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최근에는 방위산업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니어스랩은 소형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과 직충돌형 고속 드론 '카이든'을 직접 개발·제작해 선보였다. 최근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삼성증권으로 교체하고 상장 예비 심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재까지 강원풍력, 제주에너지공사, 남부발전, 서부발전 외에도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해외에서는 세계 3대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지멘스가메사, GE, 베스타스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북미 및 유럽 25여개국에 솔루션을 투입 중이다.
인투스카이는 2018년에 설립됐으며 농업용 드론을 제조하는 드론 양산 기업이다. 지난 5월에는 IBK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특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율 회피 솔루션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왔다. 이 기술은 2025년 하반기부터 자체 모델에 적용돼 드론 사용자들의 조종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보다 안정적인 비행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인투스카이는 농업용 드론 분야에서 세척, 소방, 교육 분야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드론 시장의 규모가 향후 10년간 약 5배 가량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이러한 전망을 지렛대 삼아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