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국 美·中·日은 UAE와 FTA 미체결
선점효과 극대화 위해 비준절차 가속화 필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랍 국가와의 첫 FTA인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수출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속한 발효와 함께 수출기업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한국무역협회(KITA)는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UAE CEPA 체결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와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관세가 최장 10년 내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온라인 게임·의료 등 서비스 시장 개방, 데이터 이전 허용 및 전자적 전송물 무관세 등 디지털 규범 합의로 K-콘텐츠의 현지 시장진출도 예상된다.
무역협회 전경 [사진=무역협회] |
특히 지난해 기준 대UAE 수출의 6.5%를 차지하는 기타 차량용 부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됨에 따라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관세도 10년에 걸쳐 철폐될 예정으로 UAE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아직 UAE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중국·일본·EU 등의 경쟁국보다 시장 선점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CEPA 관련 정보 및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기업들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전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UAE CEPA에 대해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이 35.4%로 '잘 알고 있다'는 응답(12.3%)보다 많았으며, 절반 이상의 기업이 홍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구체적인 홍보 방안으로 설명회 개최, 교육자료 발간, 개별 안내 등이 선호됐다.
강금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UAE는 한류 효과가 두드러지는 매력적인 수출시장"이라며 "한-UAE CEPA 선점효과 실현을 위해 비준 절차 가속화와 기업 수요에 맞춘 홍보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