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동의안 부결에 항의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삭발식까지 단행하면서 평택시의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평택시의회와 민주당 시의원 등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7일 열린 1차 본회의에서 이기형 민주당 대표의원이 제출한 전반기 상임위 구성으로 주요사안을 처리한 뒤 후반기 상임위를 구성하자는 내용의 동의안이 투표에서 부결돼 마련됐다고 밝혔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2차 본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8.28 krg0404@newspim.com |
이에 평택시의회는 이날 제2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측에 후반기 상임위원 선임 요청서를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동의안 부결에 항의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유승영 전 의장이 삭발까지 단행하면서 결국 의회는 정회에 들어가 아직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동의안 부결 등의 이유로 삭발을 단행하고 있는 유승영 전 의장. 2024.08.28 krg0404@newspim.com |
특히 원 구성 시점이 9월을 넘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9월3일부터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민주당 이기형 대표의원은 "전반기 상임위를 통해 추경안 심사 등을 먼저 하자는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반대한 의원들의 행동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국민의힘과 의장은 긴급 현안 처리를 위한 의사 일정을 재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의 기대와 신뢰가 무너져버린 형 상황에서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것이 아니 행동으로 실천해 시민으로부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국민의힘 강정구 의장은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에 대한 상임위원 선임 요청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라며 "시의회 정상화와 역할 회복을 위해 조속히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오늘 한 시민이 지인들과 함께 점입가경에 빠진 의회에 찾아가 우리가 삭발하며 의회 정상화를 촉구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가 왔다"며 "시의회는 더 이상 파행을 일삼지 말고 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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