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응급 대응 주간,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4000곳 당직 병·의원 운영 및 응급 진찰료 인상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응급의료계에서 이를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내며 응급실 이용 환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대한응급의학회(의학회)는 28일 정부의 응급실 지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추석 연휴 동안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과 가족을 희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사기를 진작하며, 실효성 있는 지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19구급차 |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오는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문을 여는 '당직 병·의원'을 전국에 4000곳 이상 운영할 방침이다. 또 기존 408곳 응급의료기관에만 적용되던 '응급 진찰료 한시 가산'을 112곳 응급의료시설로 확대해 경증 환자를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추가 인상한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인력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인건비 지원도 시행된다.
의학회는 개별 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추석 연휴를 맞아 관련 인력의 추가 투입과 원내 당직 체계를 보강하는 등의 자체적인 노력과 지원 대책도 반드시 시행해 주기를 바라며, 지자체에서도 정부의 추석 명절 응급의료 집중적 대책에 발맞추어 지역의 특성과 실태에 맞는 관내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인력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국민 메시지로 "자신이나 가족이 다치거나 아프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고, 만약 해당 기관에서 중증 응급환자로 판단되고 시급히 상급 진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의료진이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이나 광역응급의료상황실로 의뢰해 전원 조정하도록 하는 체계가 이미 전국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니,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또한 119구급대와 응급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KTAS)'를 통한 중증도 판정과 환자 분류를 시행하고 있으니 신뢰하고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안내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