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점포 중 7개만 영업…주민혈세 낭비 지적
[구리=뉴스핌] 한종화 기자 =구리농수산물공사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및 수산시장 명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수산본동 레트로 회센터 점포의 절반 이상이 빈 공간 상태로 방치되면서 결국 철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본동 레트로 회센터[사진=구리시] 2024.08.27 hanjh6026@newspim.com |
특히 레트로 회센터 조성 과정에서 적지 않은 주민들의 혈세가 들어간 만큼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7일 구리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레트로 회센터는 공사가 지난 2020년 9월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공사는 당시 국비 7억여 원과 시비 3억여 원 등 총 10억여 원을 들여 수산본동경매장 한복판 공간을 활용해 점포당 약 35.9㎡(전용) 15개 수산물전문 점포를 조성했다. 공사는 2021년 11월 점포 입주자 모집 절차를 마치고 본격 개방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 2011년 8월 74억 원을 들여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본동 앞에 지상 2층, 연면적 8929㎡ 규모의 수산부류 다목적경매장을 완공 및 개장하고 그동안 수산본동경매장 유휴공간 활용 방안을 찾았다.
그러나 개방 1년도 안돼 영업 손실을 견디지 못한 입주 업소들이 영업을 포기하는 등 점포 절반 이상이 빈공간 상태로 방치되면서 상인들에게는 흉물로 인식되고 있다.
레트로 회센터는 현재 7개 업소만 남아 있는 상태. 게다가 일부 업소는 라면, 김밥 등 분식집으로 업종을 변경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부류 중도매 상인들은 "레트로 회센터가 새벽 경매 시간때 일부 상인들이 이용하는 분식 코너로 전락되는 등 당초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면서 "차라리 원상태로 되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적지않은 예산이 투입된 만큼 쉽사리 철거결정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가능한한 빨리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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