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추가 생산라인 구축 완료...안정적인 양산 시스템 확보
올해 매출 652억원 전망...4년 연속 '사상 최대' 달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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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방산용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기업 '코츠테크놀로지'이 국내 방산 기업들의 잇따른 수주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방위사업청 주도의 K2 전차 4차 양산사업 수주가 연내 추진될 전망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앞서 2021년 2월 K2 전차의 3차 양산을 수주한 바 있으며 올해 3차 양산이 완료된다. 2013년과 2015년에도 각각 K2 전차 전시기 및 주제어 보드 1·2차 양산 때도 부품을 공급한 바 있다.
코츠테크놀로지 관계자는 27일 "(K2 4차 양산 관련) 현재 일부 수주만 받은 상황으로, 연내 최종적인 수주가 모두 나올 것으로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구체적인 기간 등은 계약서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K2 기존 생산라인은 전체 가동 중이며, 최근 확충된 시설에서도 가동을 이어가면서 생산능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 K2전차에 탑재되는 주요 제품의 전용 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늘어나는 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양산 시스템 확보를 통해 기존 대비 30% 이상 확대된 생산 능력을 갖추며, K2 전차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츠테크놀로지 로고. [사진=코츠테크놀로지] |
1999년 설립된 코츠테크놀로지는 무기체계에 장착하는 싱글보드컴퓨터와 군용 전시기, 무기체계탑재용 컴퓨터 장치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있다.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싱글보드 컴퓨터 24.9%, 군용전시기 26.9%, 무기체계탑재용 컴퓨터 장치 21.0%, 기타 27.1% 등이다. 특히 민수 사업은 1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 가량 차지하고 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민수분야로의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에 지난 1월 원익피앤이와 여자 제어기(EXCITATION CONTROLLER)의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츠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민수부문은 아직까지 매출 비중은 높지 않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며 "또한 K2 폴란드가 내년까지 계약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비중이 올해 매출애서 많지 차지하지 않을까 예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츠테크놀로지 주요 고객사인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K2 180대를 수출하는 1차 실행 계약(약 4조5000억원)을 체결한 바 있으며, 내년까지 잔여 물량이 수출될 예정이다. 코츠테크놀로지가 납품하는 '임베디드 시스템'은 6개월 먼저 공급된다고 알려져 있어, 하반기 K2 관련 실적 인식이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란드와 2차 실행 계약 체결이 기대되는 만큼, 코츠테크놀로지의 신규 수주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며 "현대로템이 총 수출 규모 250~300대로 예상되는 루마니아 K2 공급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LIG넥스원은 사우디 4조3000억원 규모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해 이라크 수출 협상 추진에 따라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최근 방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수주잔고도 꾸준히 증가세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22억원에서 2021년 634억원, 지난해에는 76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960억원으로 증가했다.
늘어나는 수주만큼 코츠테크놀로지는 최근 매년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2020년 이전에 약 250억원 안팎의 매출을 이어오던 회사는 지난 2021년 319억원, 2022년 매출 418억원, 지난해에는 513억원을 기록하며 방산 분야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급격히 확대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652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