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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자 부동산 투자 늘리는 외국인, 수도권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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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외국인 매수자 1430명, 전년 대비 9% 증가
서울 22주 연속 집값 상승, 투자 기대감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늘어나고 있다. 교통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만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초 수도권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된 점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나는 요소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에 따라 주변지역 규제가 다수 풀어지면서 주거지역 개발이 이뤄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한 외국인들이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올해 7월 외국인 매수자 1430명, 전년 대비 9% 증가

지난해 말부터 집값 하락세에 줄었던 외국인 국내 부동산 매수세가 최근 수도권 집값 반등에 힘입어 다시 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외국인 매수자는 143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1306명)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4월 1479건, 5월 1448건, 6월 1424건에 이어 네달 연속 1400건을 넘어섰다.

외국인 공동주택 소유권 이전 건수는 지난해 11월에 1490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해 2월 1069건까지 떨어진 뒤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7월 누적 9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7824명) 21%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대다수가 중국인이었다. 지난달 중국인의 소유권 이전 건수는 908건이었으며 미국인(225건), 캐나다인(66건), 베트남인(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매수세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430건 가운데 서울이 259건, 경기가 640건, 인천이 212건 등으로 수도권 거래량은 총 1111건이다. 이는 전체 물량의 77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들어 서울을 사들인 외국인은 지난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의 경우 올해 4월 680건에 비해 소폭 줄었고 인천 역시 전달인 6월 250건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서울 전셋값과 매맷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국내 부동산 매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22주 연속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같은 분위기가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 22주 연속 집값 상승, 투자 기대감

서울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향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아파트를 매수하는 외국인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거주가 목적이 아닌 투자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국내 각종 금융·조세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내국인 보다 부동산 투자 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 또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도 상대적으로 쉽게 조달할 수 있다.

올해초 수도권 군사보호시설구역이 대거 해제된 점 역시 외국인 부동산 매수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월 강남 3구를 비롯해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달하는 전국의 339㎢(1억 300만평) 규모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해제 지역은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 서울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 46.4㎢가 풀린다. 경기도는 성남, 하남, 과천, 평택, 포천, 양주, 연천, 가평 등 총 134.1㎢가 해제돼 수도권에서만 전체 군사시설 보호구역(339㎢)의 절반이 넘는 180.6㎢가 풀린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매수할 수 있는 지역도 더 넓어지고 시세차익도 크게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제된 지역들이 대부분 주거지역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 지역을 선점해 놓는다면 추후 개발 시 덩달이 집값이 오를 여지가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공급물량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집값을 단기간 내에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외국인들의 경우 거주 보단 투자해 시세차익을 얻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동안 외국인 매수세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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