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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이슈터미네이터]③ "반도체 전쟁 핵심은 사람·물·전력·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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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TV 긴급토론...반도체 지원법과 향후 정책적 과제는?
반도체 공장 가동 지연…韓, 반도체 인프라 강화 및 인력 양성 시급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세계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패권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역시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여야 모두 반도체 지원 특별법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밝히면서, 반도체 법안 통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뉴스핌TV KYD는 <이슈 터미네이터> 유튜브 방송을 통해 22일 '반도체 지원법과 향후 정책적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정치권 및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은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으며 김태년 민주당 의원,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함께 자리했다.

(왼쪽부터)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뉴스핌TV KYD '이슈 터미네이터' 프로그램에 참석한 모습.

전 소장과 김 의원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인력난 등 인프라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 소장은 " 지금 인텔을 포함해서 미국 기업들이 엔지니어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인력 유출이 있을 수 있다"며 "이 문제는 삼성도 똑같이 겪을 수 있고, 공장 가동이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역시 "웨이퍼 제조나 산화, 증착, 연마, 세정, 삭각, 패키징 같은 전체 공정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건 인력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반도체를 만들 때 필요한 게 인력, 용수, 전력 세 가지라고 하면, 전력과 용수는 강할지 몰라도 인력에서는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음은 토론 전문(3편)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하 홍) 굉장히 중요하고 급박하게 돌아가지만 최근에 오면서 또 정확히 전 소장께서 예측을 하셨어요. 반도체 슈퍼 전략이라는 책에서 미국의 반도체 공장을 짓게 돼도 이게 생산성을 높이 제대로 가동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했죠.

오늘 이 녹화를 하는 날이 오늘이 8월14일인데요. 오늘자 경제신문들 보면 미국에서 투자하고 있는 IRA법에 의해서 미국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이라든가 배터리 공장들 많은 공장들이 굉장히 지연이 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왔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과연 반도체 생태계가 이렇게 빨리 갈 것인가, 그 책에 쓰셨던 그 내용들이 현실화되고 있고 정확히 지금 맞아 들어왔어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시간이 좀 더 지연되는 것 같거든요.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이하 전) 며칠 전에 세미위키라는 회사에서 TSMC, 인텔, 삼성의 미국 공장(애리조나, 텍사스 등)이 얼마나 지연될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원래 TSMC는 2025년에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었고, 인텔은 2025년, 삼성은 2024년으로 계획됐지만 업데이트된 내용을 보면 TSMC는 빨라야 2027년, 인텔은 2026년에서 2028년, 삼성은 2025년 정도로, 전부 다 1년에서 3년 정도 지연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TSMC인데 필요한 인력 6000명 중 2200명만 일하고 있고, 그중 절반이 대만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에요. 반도체 산업이 첨단처럼 보이지만, 사실 365일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는 3교대 시스템이라서, 미국에선 이런 숙련된 인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인력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고,

두 번째로는 문화 차이가 크죠. 그래서 대만식 군대식 문화가 TSMC를 성장시킨 비결이었지만, 이걸 그대로 미국에 적용하려다 보니 문제가 생긴 거예요. 더 심각한 문제는 대만에서 온 엔지니어들이 3년 계약으로 일하고 있고 급여는 3배지만, 이들이 계약이 끝나면 절반 이상은 미국으로 정착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이민을 가려는 거죠.

근데 지금 인텔을 포함해서 미국 기업들이 엔지니어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어요. 예상보다 더 많은 인력 유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삼성도 똑같이 겪을 수 있고, 공장 가동이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홍) 어떤 공장이든지 가동할 때 그 나라의 노동 여건이나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미국이 살아가는 방식과 미국이 제조업을 하는 방식하고 굉장히 차이가 날 것 같은데. 김태년 의원님 말씀해주시죠.

▲(김태년 민주당 의원, 이하 김) 일론 머스크가 그런 얘기했잖아요. 시제품 만드는 건 비교적 간단하지만, 대규모로 제조하는 건 엄청 어렵다고요. 미국이 설계에 강하니까 시제품 만드는 건 괜찮을 텐데, 웨이퍼 제조나 산화, 증착, 연마, 세정, 삭각, 패키징 같은 전체 공정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건 인력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겁니다. 미국이 반도체를 만들 때 필요한 게 인력, 용수, 전력 세 가지라고 하면, 전력과 용수는 강할지 몰라도 인력에서는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홍) 결국 미국도 반도체를 하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인력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조선업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배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이라고 하죠. 저도 기회가 되면 거제도에 가서 외국인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 보고 싶습니다. 이분들이 한국의 근로 문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일 것 같고요.

그런데 반도체는 일반 용접이나 간단한 제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래서 인력 문제도 크고, 이런 인력을 포함한 인프라 지원에 있어서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력 문제도 나왔지만, 혹시 빠진 점이 있다면 전 소장님께서 지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 반도체 전쟁이라고 하는데, 그 전쟁이 뭐냐 하면 바로 인수전입니다. 사람, 물, 전력 전쟁에 돈 싸움까지 더해지는 거죠. 우리도 이천이나 여주에서 반도체 공장이 물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요. 대만은 이걸 어떻게 해결 하냐면, 대만은 태풍이 자주 불고 자연재해가 많아서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물이 부족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대만은 농업용 용수를 반도체 공장으로 돌려서 공장을 계속 가동하게 하죠. 이런 점이 대만이 반도체 세계 1등을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난리날 일인데, 대만은 반도체 산업을 안보 산업, 국방 산업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반도체가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또 미국이 대만을 지켜주는 진짜 이유가 반도체라는 거죠. 그런 이유로 대만에서는 물을 농업용에서 반도체 공장으로 돌리는 게 정책의 최우선순위에 있고, 이를 국민적으로 합의해내는 능력이 우리와 다른 점입니다.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돈은 마련되면 줄 수 있지만,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의대 문제로 난리지만, 사실 한국 경제에 돈을 벌어다 주는 건 의대가 아니라 반도체입니다. 의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사 한 명을 키우는 데는 10년에서 15년이 걸리지만, 반도체 엔지니어는 4년 만에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 한전공대 얘기를 하지만, 정말로 시급한 건 한전공대가 아니라 반도체 공대라는 거죠. 지금 상황을 보면,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반도체공학과로 진학하고 있는데,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반도체공학과로 가야 할 예비 엔지니어들이 의대로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4년 뒤에 한국의 반도체공학과 졸업생 수가 부족해질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한국의 진짜 경쟁자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봅니다. 중국은 이미 파운드리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가 꿈꾸지도 못했던 노광 장비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90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확보했고, 28나노미터 시제품도 만들었습니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14개 대학에 반도체 전문대학원을 신설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가 사람인데, 우리는 지금 보조금이랑 세금 혜택에만 논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돈은 어떻게든 마련할 수 있지만, 사람을 키우는 건 시간이 걸리잖아요.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반도체 사이클이 이미 지나가버릴 수 있습니다. 인력 문제도 보조금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 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데는 결국 전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력 문제를 보면, 작년에 수능 1등부터 480등까지 전부 의대에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이오 산업이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바이오 산업도 인공지능과 반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이건 정부만 할 일이 아니라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함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못한 단편적인 접근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반도체 학과 신설을 좀 더 쉽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고, 현재 일부 정비는 되어 있지만 추가적인 개선이 요구됩니다.

또 용수 문제를 보면, 용인에 하이닉스 클러스터를 만들면서 물을 여주에서 끌어와야 하는 상황인데, 공장은 용인에 짓는데 용인은 혜택을 보지만, 물을 제공하는 여주는 혜택을 못 보니 지역 주민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법안에 반도체 발전에 기여한 지자체와 주민들도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지역 상생 협력 기금 조성과 관련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이런 갈등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가 없어요.

(홍) 지금 속도전인데, 그런 부분을 해소하는 게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더 중요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 저희도 이제 현실적인 해결 방법들을 찾아야 되니까요.

(홍) 땅이 넓은 나라는 공터에다가 포크레인으로 하면 금방 짓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과 행정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고 지역 이기주의도 타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위원회를 발족해서 AI 기술을 경쟁 세계적인 수준을 확보하겠다 하는데, 의원님 나오셨으니까 반도체 정책이나 미래의 첨단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해서 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김) 말 한마디에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이 막 뒤집어버리니까요. IRA 초기 대응도 형편없었고요. 재작년인가요? 연말에 국가전략산업과 관련한 세제 지원과 투자 세액 공제 논의에서, 민주당은 당시 두 자릿수 이상의 세액 공제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기재부는 8%면 충분하다고 고집했고, 여당이 정부 입장을 지지하면서 결국 8%로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통과된 지 나흘 만에 대통령이 경로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사실 세제와 관련된 정책은 대통령에게 다 보고하고 승인을 받은 후 국회로 넘어오는거거든요. 저희들 얼마나 그때 황당했습니까? 결국 나중에 15%로 상향 조정하긴 했지만, 이런 정책들이 처음부터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홍) 그때 재미있는 게 김 의원님께서 상임위에서 추경호 기재부 장관한테 사과해라고 했잖아요. 그 당시 국정감사인가요?

▲(김) 결국은 사과했어요.

(홍) 사과를 한 사건인데 참 언론에 한 줄도 보도가 안 돼갖고 유감인데요. 밤늦은 시간에 잘못했다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 AI 관련해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발족하고 민간과 함께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 상황은 전혀 다르게 가고 있어요. R&D가 정말 중요한데, 예산이 대폭 삭감됐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반도체 혁신 기업 육성 사업은 예산이 90.2%나 줄었고, 인공지능 반도체 응용 기술 개발 예산은 75%가 삭감됐습니다.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도 35%나 줄었죠. 이렇게 예산이 다 삭감돼놓고 이제 와서 AI위원회를 만들어서 민간과 협력해 속도를 내겠다니, 이분들의 말을 도대체 어디까지 신뢰를 할 수 있나 지금 싶어요.

(홍) 8월 말에 정부 내년도 예산안이 나오는데, 과연 작년에 깎았던 예산을 어떻게 복원할지 궁금합니다. 말로는 복원한다고 했는데 굉장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김) 예산과 세법은 동시에 가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제 세법은 나와 있잖아요. 이 세법을 놓고 보면 과연 어디에서 이런 예산을 확보할 수 있지 의심이 들어요.

(홍) 정책과 이슈의 그 이면에는 다양한 여러 법안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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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왜 인디애나로 갔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첫 반도체 생산기지로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인 애리조나·텍사스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을 택한 데는 안정적인 전력·용수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인재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산업 인프라에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을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인디애나주가 약 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대규모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을 제시하면서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 28일 SK하이닉스와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약 2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웨스트라피엣 낙점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반도체 후발주자 인디애나…2년 유치전 끝 최종 낙점인디애나는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지역으로 꼽히던 곳은 아니다.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디애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SK하이닉스도 처음부터 인디애나를 투자지로 낙점한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 구축 구상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2년 7월이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여러 지역을 놓고 생산기지 입지를 검토했다. 인디애나는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최종 4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남았고 약 2년에 걸친 경쟁 끝에 최종 투자지로 선정됐다. 나머지 후보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멍 치앙 전 퍼듀대 총장은 당시 유치 경쟁을 '2년에 걸친 토너먼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러 지역을 상대로 후보지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디애나가 결국 SK하이닉스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따낸 것이다. ◆ 첫째는 전력·용수…제조업 기반이 반도체 경쟁력으로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인디애나가 경쟁 지역을 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착공식에서 '왜 인디애나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전력과 용수를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상 입지 선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프라는 인디애나가 오랜 기간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축적됐다. 인디애나는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이번 착공식에서도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축된 전력·용수와 산업 인프라가 오히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기반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전력과 용수만으로 인디애나의 선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한 결정적인 카드는 웨스트라피엣에 자리 잡은 퍼듀대였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승부 가른 퍼듀대…생산·R&D·인력양성 한곳에전력과 용수가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면 퍼듀대의 연구·인재 경쟁력과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카드였다. 실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퍼듀대와 인접한 '퍼듀 리서치파크'다. 생산시설과 대학 연구시설을 가까이 두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다. SK하이닉스도 2024년 4월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퍼듀대가 보유한 반도체 분야 전문 연구진과 인재 공급망, 지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웨스트라피엣을 선택한 주요 이유로 꼽았다. 퍼듀대는 이번 착공식에서 스스로를 '미국의 반도체 대학(America's semiconductor university)'이라고 표현하며 인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퍼듀대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엔지니어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 버크나노기술센터 등과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퍼듀대와 아이비테크 커뮤니티칼리지와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제간 교육과정을 마련해 현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생산과 R&D, 인력 양성을 한 지역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 총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디애나 경제의 성장과 다변화를 돕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며 "교수진에게 연구 기회를, 졸업생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오늘날 대학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SK하이닉스의 성공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구축하는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2년 유치전 쐐기 박은 지원책…州·대학도 총력전 여기에 인디애나주는 세제 혜택부터 인프라와 인력 양성까지 묶은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착공식에서 충분한 전력과 용수에 이어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인디애나를 선택한 이유로 제시했다. 인디애나주는 최대 5억5470만달러의 세금 환급을 비롯해 최대 8000만달러의 조건부 성과연계 지원, 각각 최대 300만달러의 교육훈련 및 제조준비 지원, 45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 지원 등을 제시했다. 퍼듀대와 퍼듀연구재단도 부지 할인 등을 포함해 약 6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했다. 인디애나가 최종 투자지로 결정된 이후에는 미국 연방정부도 가세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계와 대학, 지방·주·연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협력과 리더십이 필요했다"며 "이 모든 요소를 한데 모으는 것이 한 주를 다른 주와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SK하이닉스와 퍼듀대는 미국의 기술적 미래를 위한 첫 삽을 뜨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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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계엄 가담 1심 징역 12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7-2부(재판장 오창섭)는 2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김 전 단장은 이날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법정 구속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직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8.27 photo@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테러작전 등을 담당하는 최정예 특수부대 707지휘관으로서 병력을 헬기에 탑승시켜 국회에 진입시킨 뒤 현장에서 봉쇄를 직접 지휘했다"며 "특히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부수고 병력을 침투시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전원 스위치를 내리는 등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 이르기까지 '계엄이 정당했고 자신은 정당한 상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관련자를 비난하는 등 법치주의와 사법시스템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현 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에게는 징역 10년,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정성욱 전 정보사 100여단 2사업단장에게는 각 징역 7년,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실형이 선고된 김현태 전 단장, 이상현 전 단장, 김대우 전 단장에 대해선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과 고동희 전 정보사 계획처장은 각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폭동에 가담할 의사나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 이유를 밝히며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 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군사력을 개인과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 법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내란 범행의 엄중한 책임을 피고인들에게 물을 책무를 국가와 사회로부터 요구받았다"며 "사건의 중대성에 상응하는 처벌을 통해 향후 다시는 내란을 도모하거나 가담하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전 단장과 이상현 전 단장은 계엄 선포 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해 내부 봉쇄 등 임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대우 전 단장은 방첩사 인력 위주로 체포조를 구성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하려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동희 전 처장은 정보사 요원들을 데리고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해 직원들의 휴대폰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김봉규·정성욱 전 단장에게는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 모임 등을 거쳐 선관위 직원 체포·구금 임무를 수행할 정보사 요원들을 편성하고 임무를 부여한 혐의가 적용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은 방첩사에 보낼 조사본부 수사관 100명을 편성하고 정치인 수용 시설을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등 체포조 지원과 구금시설 준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다 파면되거나 전역한 뒤 민간인 신분이 되자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 요청에 따라 지난 1월 사건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되면서 재판을 받게 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 사건은 별도로 공판이 진행되다가 지난 5월 나머지 피고인 6명의 사건과 병합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또 이상현 전 단장에게 징역 15년을, 김대우 전 단장·김봉규 전 단장·정성욱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고동희 전 처장과 박헌수 전 본부장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당시 특검팀은 피고인들에 대해 "병력을 사적으로 동원해 핵심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국가 질서를 파괴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나와 "(선고 결과가) 다소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판결문을 검토해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특검팀은 27일 법정 밖으로 나와 판결문을 본 후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8.27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8-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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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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