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폐업 전 알렛츠 '갑질'에도…판매자들 선택지 없었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21일 15:39

최종수정 : 2024년08월21일 16: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알렛츠, 판매자들과 상의 없이 역마진 쿠폰 발행
"부당한 강요"…셀러에게 과도하게 관여해
떠나고 싶어도 큰 플랫폼에선 물건 못 팔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영업 종료를 선언해 미정산, 환불 지연 등의 피해를 일으킨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폐업 전부터 판매자들에게 갑질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문제에도 판매자들이 중소 플랫폼을 떠나기는 쉽지 않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셀러들을 공격적으로 끌어들이는 중소형 플랫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21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지난달부터 판매자들과의 상의 없이 역마진 쿠폰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자 김모씨는 "떨어진 가격에 물건을 팔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플랫폼에서 밀어붙이는 바람에 자체적으로 판매 금액을 높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알렛츠가 티메프 사태 때처럼 무리하게 할인쿠폰을 발행한 만큼 몇몇 판매자들은 불안을 호소했다고 한다. 판매자들은 돈을 받지 못할까 걱정해 정산 주기를 앞당겨 달라고 항의했지만, 알렛츠는 "정산 주기를 앞당길 경우 매출을 올리라"는 식으로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렛츠 공식홈페이지

업계에서도 알렛츠가 부당한 강요를 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알렛츠는 서비스 운영사가 거래에 관여하지 않고 판매자에게 플랫폼만 제공하는 오픈마켓 사이트다. 이 경우 셀러들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고, 플랫폼은 이에 관여할 수 없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설령 플랫폼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면서까지 할인행사를 열더라도, 셀러가 원치 않으면 행사에 참여하라고 강제할 수 없다. (알렛츠의 대응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큰 플랫폼에선 안 팔려서"…난립하는 중소형 오픈마켓

플랫폼의 갑질에도 불구하고 셀러들은 중소형 플랫폼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은 옥션이나 지마켓, 11번가, 네이버 등 대형 업체들이 안전한 오픈마켓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반 셀러들은 대형 오픈마켓에 입점해도 노출이 쉽지 않은데다가, 높은 수수료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는다. 이에 팬데믹 기간 동안 부쩍 늘어난 중소형 플랫폼은 판매자들에게 기회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알렛츠 같은 경우 수수료가 7~8%라고 한다면, 옥션이나 지마켓은 10% 이상이다"면서 "수수료가 4% 차이 정도면 정말 큰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 플랫폼에 입점해 사업을 하는 남모씨는 "큰 오픈마켓의 경우, 순위가 어느 정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중소 오픈마켓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더 많은 셀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서도 에이블리, 오늘의집, 정육각 등은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에 들어선 상태다. 

◆ 전문가들 "부실한 이커머스 업체, 시장 진입 막아야"

전문가들은 부실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메프나 알렛츠 사태가 경영자의 일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커머스 사업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부실한 업체가 들어오는데, 수익도 나지 않고 유동성도 없는 상태에서, 미정산 자금을 유용하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진입 단계에서 자본금 요건과 상관없이 부채 비율이 200% 이내만 되면 사업을 할 수 있는 현 체제가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제시장에서 카드사 같은 경우 인허가를 받기 어려운데, 전자금융거래 중개업 쪽에서는 왜 이렇게 영세한 업체들까지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혁신금융 업체들에는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게 정부 기조인데, 현재로서는 소비자에게 피해만 가져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