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8·8 주택공급확대대책에서 수도권 42만7000가구 추가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9월 이후 후속 제도 시행이 본격화될 경우 과도한 수요 쏠림이 완화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부동산R114] |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주에는 0.01%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0.01%씩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6주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0.01%씩 올랐다.
서울은 강남권에서 시작됐던 상승세가 비강남으로 확산 중이다. 개별지역으로는 ▲은평(0.05%) ▲관악(0.05%) ▲광진(0.04%) ▲양천(0.03%) ▲동작(0.03%) ▲송파(0.02%) ▲성동(0.02%) ▲구로(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8%) ▲광교(0.02%) ▲분당(0.01%) 등이 상승했다. 특히 지역 내 교통(GTX)과 개발(반도체) 호재가 있는 동탄신도시에서의 오름폭이 높았다. 경기ㆍ인천은 ▲수원(0.08%) ▲화성(0.07%) ▲의정부(0.06%) ▲안산(0.02%) ▲인천(0.02%) 등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세시장은 1년 이상 장기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가철과 폭염 등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직전 주(0.01%)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0.02% 올랐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양천(0.09%) ▲은평(0.06%) ▲노원(0.06%) ▲관악(0.06%) 등에서의 상승흐름이 두드러졌다. 학군지 등 선호 입지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강화되자 주변지역도 흐름이 동조되는 분위기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동탄(0.11%) ▲광교(0.03%)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고 경기ㆍ인천은 ▲안산(0.03%) ▲인천(0.03%) ▲화성(0.02%) ▲구리(0.02%) 등에서 상승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월 7470건을 기록하며 2020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며 "또한 현재 집계가 진행 중인 7월 거래량은 7720건으로 6월을 이미 뛰어넘었고 8월말까지 15일 정도의 신고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8000건을 초과할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아파트 시장에서의 거래 움직임들은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만큼 그동안 시장에 쌓였던 급매물들이 거래량 움직임과 연동되며 빠르게 소화될 전망"이라며 "이 때문에 2020~2021년 기록했던 과거 고점 가격 수준에 대한 회복세가 하반기 내내 수도권에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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