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구 하동역 일원에 조성된 '모당모당 하동어린이정원'의 여러 가지 문제점과 관련해 하승철 군수는 자체 특별감사를 지시하고, 필요시 감사원 감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모당모당 하동어린이정원은 어린이가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산림청 공모사업인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지난해 7월 설계를 시작, 2024년 1월 착공했으며 구 하동역 승강장 주변 2400㎡ 면적에 지역성과 폐철도의 특색이 어우러지는 정원형 놀이공간으로 지난 5월 조성됐다.
경남 하동군이 최근 지역 언론에서 제기된 구 하동역 일원에 조성된 모당모당 하동어린이정원 여러 가지 문제점과 관련해 자체 특별감사와 함께 필요시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경남 하동군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3.11.08 |
군은 지역언론이 지적한 비싼 관급자재, 어린이가 없는 정원, 정원 내 배수로 문제 등 보도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고가의 관급자재 구입과 관련하여 높은나무집, 짚라인, 통통놀이대 3종의 시설물은 모두 조달 구입 후 시공했으나, 보도 내용의 시설물들은 사급자재(높은나무집 제외)로 기성품이 아닌 설계사의 요청에 의해 ㈜한고연이 제작 가능한 업체에 의뢰 후 최소 견적을 제출한 업체로 설계됐고 설명했다.
'어린이가 없는 어린이정원'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개장 이후 많은 어린이가 이용해 왔으며, 해먹과 짚라인 등 인기가 많은 시설물 추가 설치 요청도 많아 현재 준비 중이며, 관내 어린이집뿐 아니라 광양 소재 어린이집에서도 찾아와 이용한다고 전했다.
하동어린이정원이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져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어린이집 교사의 의견도 있었다. 다만, 장마와 폭염 기간에는 어른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만큼 이용하는 어린이가 드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원 내 배수 문제는 완공 후 여러 차례 보완 했지만, 장마 기간에 물 고임 현상이 일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이며 보다 근본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이동식 화장실은 구역사에 추진 중인 두드림 카페가 완공되면 철거할 계획이며, 구역사 일대에 조성 중인 근로자미니복합타운, 청년농촌보금자리 등의 사업과 연계해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자체 감사는 논란의 핵심인 놀이시설의 고가 구매와 선정 과정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제공하고,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시정 조치와 함께 필요한 경우 관련자 처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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