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저장고' 중요성 인정
제주시 개발 계획에 맞서 주민·시민 노력 결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함덕곶자왈 성장머체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제22회 '이곳만은 지키자!'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사)곶자왈사람들, 함덕곶자왈상장머체도시계획변경반대주민회와 함께 제출한 '제주 함덕곶자왈 상장머체'로 환경 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차지했다.
함덕곶자왈 성장머체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제22회 '이곳만은 지키자!'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사진=제주참여환경연대] 2024.11.25 mmspress@newspim.com |
문화유산 부문 내셔널트러스트 대상(大賞)은 한국탄광문화유산연구소가 출품한 '태백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게 돌아갔다.
'상장머체'는 함덕 위쪽의 곶자왈 지대를 의미한다.
지하수 의존율이 98%에 달하는 제주에서 상장머체는 중요한 지하수 저장고로 '지하수보전2등급지'와 '보전관리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는 토지주의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개발행위가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을 추진해왔다.
'이곳만은 지키자!' 수상 발표 이후, 제주도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함덕곶자왈 상장머체 상당 부분을 생산관리지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으며, 현재 주민 재열람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수상의 배경을 통해 '지하수가 제주의 중요한 공공자원인 만큼, 몇몇 토지주의 재산권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장머체에 대한 개발행위는 지하수 함양 기능의 손실과 오염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도 수상소감에서 "함덕주민과 곶자왈사람들 참여환경연대의 노력으로 개발 위기는 일단 멈췄지만, 영구히 보전하기 위한 주민과 시민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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