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7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49.8을 기록하며, 전달(51.8) 대비 2 포인트(p) 하락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일 전했다.
차이신 PMI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왔지만, 이번 달에는 50을 하회하며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특히 2포인트의 하락 폭은 큰 폭으로 평가되면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민간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차이신이 집계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650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되며, 조사 대상은 대부분 연안 지역의 수출기업이다. 반면,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중국 전역의 32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차이신 PMI는 중국의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의 선행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이날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에서는 신규 수주 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수축 구간에 진입했다. 다만 수출 수주 지수는 50을 상회했다.
신규 수주 감소로 인해 구매 물량 지수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다. 원자재 재고 지수도 올해 처음으로 50을 하회하면서, 기업들이 향후 생산 활동을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왕저(王哲) 차이신 애널리스트는 "7월 해외 수요는 안정적이었지만, 내수가 하락했다"면서 "현재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내수 부족과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보다 강력한 부양책을 시행해 시장의 활력과 내부 수요를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전달 대비 0.1p 낮아진 49.4를 기록하며 3개월째 수축 구간을 이어갔다.
차이신 제조업 PMI 지수 추이(보라색)와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지수(청록색) 추이 [사진=차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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