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를 인도에서 조립하는 등 생산 기지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인도 경제 매체 머니컨트롤은 지난 26일(현지 시각)자 단독 기사에서 소식통을 인용, 매년 애플이 인도에서 제조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올해는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 16의 플래그십 모델을 인도에서 처음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남부 타밀나두 주 스리페룸부두르에 위치한 폭스콘 시설에서 곧 아이폰 16 프로 모델의 '신제품 도입'(NPI) 과정이 시작되며, 휴대전화가 출시되면 대량 생산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애플은 그동안 신형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해 왔고, 인도에서는 구형 아이폰을 조립해 왔다.
하지만 2022년 출시한 아이폰 14부터는 기본과 플러스 모델을 인도에서도 조립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도 인도에서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6% 정도다. 지난해 애플은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에서 23%를 차지하며 삼성의 21% 시장 점유율을 넘어섰다.
또 인도 내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2022년 600만 대에서 2023년 1,000만 대 이상으로 늘었고, 연간 매출 순위도 삼성에 앞섰다.
매체는 애플이 인도 정부의 공급망 유치 추진에 힘입어 폭스콘을 통해 인도에서 아이패드 제조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포함한 전체 애플 제품군을 현지에서 제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뭄바이 애플 스토어를 방문한 팀 쿡 CEO [사진=블룸버그]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