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하이브리드에 선택과 집중'...美 대선 이후도 현대차·기아 달릴까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17:10

최종수정 : 2024년07월29일 17:10

대미 수출 느는데 변수도 늘어…보조금·관세 달린 미국 대선
유연한 혼류 생산 능력·美 HMGMA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미국 대선과 같은 글로벌 시장의 변수에 따른 하반기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물량 확대 등의 유연한 믹스 개선과 미국 신규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역할 확대 등으로 하반기 산적한 이슈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미 수출량 늘어난 큰 현대차·기아, 변수도 가장 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매출액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8조원에 달한다.

양사 모두 대미 수출이 실적 호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수출은 34만501대였으며 기아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1만2665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올 2분기 양사 전체 판매 비중의 23.4%를 미국이 차지한 것이다.

현대차·기아 실적에 대미 수출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는 올해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현대차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서 미국 대선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소통해 오다 지난 25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가장 큰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다. 내연기관차를 중시하며 전기차 보조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축소, 관세 부과 등 친환경차 진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아우르는 유연한 차량 믹스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의 정책에 따라 생산 능력을 다르게 가져갈 것이라는 전략을 공통으로 꼽았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하이브리드 우선 전략…전기차는 숨고르기

그러면서도 우선 하반기 하이브리드 물량 확대를 우선적으로 적용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미국 HMGMA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이 가능한 공장으로 변경한 바 있다. 현대차는 소형 하이브리드 개발을 통해 차량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장착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기아 역시 무리하게 전기차를 확장하는 전략보다는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와 EV3의 포지션 재정비 등으로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EV3는 내년 미국 출시 예정이며 대선 후 보조금 정책 확정에 따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책적으로는 IRA법 축소로 인한 보조금 축소, 리쇼어링, 관세 부과 등의 변수가 꼽혔으나 실질적으로 영향은 적다고 내다봤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만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설 경우 즉각적으로 우려할 사안은 리쇼어링과 전동화 지지가 낮아지는 부분, 관세 등이 있다"면서도 "결국 장기적으로 전동화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으므로 정책적 부분이 있다고 해도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중되는 인건비나 물류비 부담 등으로 인해 상반기 만큼의 호실적은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부분은 일부 인정했다. 최근 현대차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성과급 500%+1800만원 등의 협상안을 담은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수익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수익성은 역시 사업 계획을 초과하는 추세상으로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수익성 추세는 유지하나 정도에 있어서는 상반기보다는 다소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 판매가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시장 상황은 이미 사업 계획에 반영한 상태라고 답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등에 나서면서 전기차 라인업도 확보하기로 했다. 기아는 미국에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28일 오후 3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2024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미래 친환경차 판매 계획과 미국 조지아 공장 운영 방안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하반기 불확실성을 반영해 실적 발표 다음날 오전 23만2000원까지 떨어졌던 현대차 주가는 29일 오후 2시12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만2500원 상승한 25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