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오스에서 한·러 외교장관 약식 회동...조태열, 북·러 군사협력 엄중 입장 전달

기사입력 : 2024년07월27일 19:06

최종수정 : 2024년07월27일 19:06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 도중 별도 만남
조 장관 취임 이후 라브로프와 첫 대화
외교부 "주요 현안 및 한반도 상황 논의"
라브로프 '한·미 핵작전 지침'에 우려 표명한듯

[비엔티안(라오스)=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조 장관은 이날 오후 회의장인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약식 회동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과 대화한 것은 지난 1월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약식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07.27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고 북한과 사실상 군사 동맹을 복원하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한·러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 잇달아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EAS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별도로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주요 현안 및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계속해서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조 장관의 언급에 라브로프 장관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라브로프 장관은 조 장관과 만나기 전 러시아 언론 매체를 통해 조 장관과 회담을 가질 계획임을 공개하고 한국 측이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조 장관)가 할 말이 있어 회의를 요청했을 것"이라며 "나는 그의 말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최근 한·미가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배정하기로 한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작전 지침'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이 합의가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지만 이는 추가적인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조 장관에게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한국이 점점 더 깊이 (미국에) 끌려 들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공개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면서 "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북한을 고립시키고 벌을 주려는 목적을 가진 미국의 한반도 책략 탓"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아세안이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 대해서도 "아시아에 핵무기 요소를 들여오려는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