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0명과 무소속 김현덕 의원이 25일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 규탄 성명을 냈다.
성명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자는 전북도민을 모욕하고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박수 치지 않은 사람들은 간첩, 전라북도, 따로 호명해야 하냐'는 등의 발언으로 전북도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의회 의원 31명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발언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주시의회]2024.07.25 gojongwin@newspim.com |
또 "윤석열 정부 들어 전북 출신 고위직 인사는 거의 없고, 대선 과정에서 약속된 공약들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새만금 사업 예산 삭감 등 전북에 대한 차별과 홀대는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북도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이번 발언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전북도민 앞에 머리 숙여 공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여 전북 비하의 역사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만약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북도민과 함께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며,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의원들은 26일 열리는 제413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결의문 채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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