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약 2500만명…실거주 인구 대비 체류인구 4배 많아
행안부, 인구감소지역 1분기 생활인구 첫 산정 결과 공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인구 감소 지역 전체 생활 인구는 약 2500만 명이며, 이 중 실거주 인구 대비 생활 인구 비율은 4배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89개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2024년 1분기 생활 인구를 산정하고 그 결과를 25일 공표했다. 생활 인구는 '인구 감소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함께 2023년에 도입된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시·군·구 체류인구 배수('24.3월)=행안부 제공2024.07.25 kboyu@newspim.com |
이번 산정에 활용된 자료는 행안부의 주민등록과 법무부의 외국인 등록 정보를 이동통신 자료와 가명·결합한 것으로, 생활 인구 산정 협력 기관인 통계청에서 이를 활용해 인구 감소 지역의 인구 통계적 특성, 활동 특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산출했다.
모든 인구 감소 지역에서 등록 인구보다 체류 인구가 많았으며, 특히 전남 구례군은 체류 인구가 등록 인구의 18.4배로 타 지역보다 매우 높았다.
3개월간 등록 인구는 소폭 감소한 반면 체류 인구는 설 연휴(2월)와 봄맞이(3월) 효과로 1월 대비 각각 17.5%(2월), 12.5%(3월)씩 증가했다.
인구 감소 지역의 등록 인구 대비 체류 인구 배수는 강원이 5배로 가장 컸고, 체류 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충북이 79.9%로 가장 높았다.
체류 인구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인구 감소 지역의 평균 체류 일수는 3.4일이고, 숙박을 한 경우에 평균 숙박 일수는 4.0일이었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필요 기관에 제공해 인구 감소 대응 관련 사업 및 시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6월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인구 감소 지역 생활 인구 특성 분석' 연구를 통해보다 세부적인 체류 유형을 분석해 인구 감소 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인구 감소 지역인 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실제 등록 인구의 5배가 넘는 규모로 산출된 생활 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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