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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교육위원들, 'AI 디지털교과서' 토론회…"교육부 AIDT에 미래 맡기긴 위험"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16:27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16:27

23일 의원회관서 'AI 디지털교과서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 개최
김문수 "세계 큰 흐름 AI로 가고 있지만 현장과 아이들 정서 문제 해결해야"
고민정 "교육부 AIDT에 아이들 미래 맡기기엔 위험하다는 생각"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23일 'AI 디지털교과서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열고 내년 3월 도입을 앞둔 정부의 AIDT(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청사진과 관련 우려와 비판을 제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의 큰 흐름이 AI와 디지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좋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교육 현장이나 아이들의 정서에 관한 문제들이 해결되기도 전에 AIDT가 과하게 들어와 더 큰 논란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짚었다. 

역시 교육위 소속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서 말하고 있는 AIDT가 도대체 뭔지 실태를 보면 문제를 논하기 쉬울 텐데 꽁꽁 숨겨놓고 좋다고만 말하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현재 세상에 나와있는 디지털 교과서 비슷한 것들을 체험해 보면 거기 아이들의 미래를 맡기기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AI 디지털교과서,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23 yunhui@newspim.com [사진=고민정 의원실]

앞서 교육부는 내년 3월 새학기부터 AIDT를 초중고에 전면 도입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500만 학생을 위한 500만 개의 교과서로 '교실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달까지는 AI 교과서 개발을, 오는 11월까지 교과서 검정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교사 연수용으로 미리 배부된 프로토타입(prototype·시험용) 교과서에는 AI 음성 등이 제대로 도입되지 않은 상태라, 교육 현장의 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의 계획대로 11월까지 검정 작업이 완료되더라도, 새 학기 전 일선 교사들이 AI 교과서를 실무에 적용하고 시연할 시간은 4달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저는 교육위 소속인 한편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의 엄마이기도 하다"며 "저희 아이들을 봤을 때 아이들이 (디지털 교육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학습이 더 잘 되고, 그래서 학교를 가는 것도 더 즐기냐 하면 그렇지 않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선생님과의 교감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것이 훨씬 크다"며 "선생님께 받는 직접적 피드백이 아이가 어느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할지에 관한 영역의 폭을 더 넓힌다고 체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주정흔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AI 교과서가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우리의 좋은 가르침, 좋은 배움이 과연 안전할까, 보장될 수 있을까라는 것"이라며 철학자 하이데거를 인용해 "일단 기술이 만들어지면 그것은 자율적으로 발전해 인간이 제어할 수 없다"고 짚었다.

주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교과서의 시대적·사상적 의미는 인간이 어쩔 수 없는 본성으로, 또 생존하기 위해 도구를 만들지만 결국엔 도구가 인간을 만든다는 '호모파베르의 역설'"이라며 "호모파베르의 개념을 정책적으로 도입한 게 AIDT다. 도구를 먼저 줌으로써 가르침이란 행위를 바꾸겠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처음 디지털교과서를 접하면 신기해하고 호기심을 갖지만 짧게는 2주, 길게는 1달이 지나면 매력을 못 느끼고 떠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며 "(학업 성적이) 중하위권일수록 이탈은 더 전면적이고 빠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도구는 디지털 기술이 가진 특유의 가능성을 내포하기보다 인지적 영역의 학습 고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게 코로나 이후 우리가 그토록 그리던 미래 교육의 이상인지 문제를 던지고 싶다"고 비판했다.

주 선임연구위원은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AIDT가 필요하다는 말도 하시는데 현장에선 학습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징후를 느낀다"며 "디지털 교과서에 기록되는 데이터가 정말 그 학생 역량의 전체를 의미할지" 진지한 성찰과 담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위 소속인 고민정, 김문수, 김준혁, 문정복, 박성준, 백승아, 정을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했다. 

주정흔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김범주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이 발제를 맡았고, 토론자로는 최선정 참교육연구소장, 송근상 교실혁명 선도교사,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김현주 교육부 교육콘텐츠정책과장, 송선진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박성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정책과 사무관이 자리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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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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