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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열정 파이터' 안선영 대표 "일터에서 가장 행복…일은 내 삶이자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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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은 결핍, 더 열심히 일해"...23년간 생방송 성실하게
'할 일 목록' 만들어 하나씩 실천...하고 싶은 일을 해야
장애인재단 홍보대사 11년 활동, 봉사와 나눔으로 연대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화장품 방문판매 1등 홀어머니가 키운 딸, 홈쇼핑 화장품 누적 판매액 1조원 달성", "세일즈의 여신", "연예인 1호 홈쇼핑 호스트". 방송인이자 e커머스 회사 바로스 코퍼레이션의 안선영 대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최근 모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어린 시절 부산의 판자촌에서 살던 소녀가 평생 꿈꾸던 서울의 건물주 되었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선영 대표를 만났다. 누가 들어도 정말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에 어떤 노력이 담겨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앞서 안선영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길지 않은 인터뷰 시간이었지만 이러니까 성공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뚜렷한 목표 의식, 생각 나면 즉각 실천에 옮기는 실행력, 어려움에 봉착해도 어떻게든 해결해 나가는 파이터 기질, 일을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일에 대한 열정, 이 모든 것을 갖춘 그이기에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으로 앞으로 해 나갈 성취가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경단녀 엄마들의 '자신 찾기'를 지원하기 위해 그가 시작한 SNS 다이어트 챌린지에는 벌써 16만명이 넘는 팔로워가 참가하고 있고, 그 혼자만의 힘으로 시작한 기부 바자회 러브바자는 18년째 매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한국장애인재단 홍보대사로 11년째 활동하면서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바로스 설립 후에는 회사를 통해 매년 1명의 장애인 청소년을 선정, 교육을 돕고 있다. 이러한 그의 기부 활동을 보면서 단순히 돈 잘 버는 사업가라기보다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 변화를 불러오는 사회운동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활기찬 인터뷰는 긍정 에너지로 충만한 시간이었다.

◆ "결핍은 나의 성장 동력, 가진 게 없어 더 열심히 일해"
- 안 대표의 인생 스토리가 청년들에게 힘이 될 것 같다.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 4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전업주부였던 엄마가 무남독녀 외동딸인 나를 먹여살리기 위해 화장품 방문 판매에 나섰죠.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면 리어카에 나를 태우고 다니셨는데 눈치가 빨랐던 나는 엄마가 찾아간 집에 내 또래 애들이 있으면 그 애들을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 놀았고 그 사이에 엄마는 더 많은 화장품을 팔 수 있었어요. 그러다 엄마의 판매 실적이 좋아지면서 공동화장실을 써야 했던 부산 바닷가 판자촌에서 제가 고등학교 때에는 아파트로 이사를 갈 수 있었어요.

부산에서 대학을 나오고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영국에 어학 연수를 갔었죠. 3개월만 버틸 수 있는 돈으로 갔다가 거기서 아시안 학생들을 상대로 깍두기며 김치를 만들어 팔고 돈을 벌어서 1년 반 동안 공부를 더 했어요. 그러다가 IMF가 터져서 엄마의 화장품 대리점이 망하면서 한국으로 급히 돌아왔어요. 

그때부터 제가 가장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후 서울로 올라오면서 단돈 200만원을 들고 왔는데 하루빨리 전셋집을 마련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일이 생기는 대로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17번이나 월셋집을 옮겨 다니면서 살다가 돈을 좀 모으고 나서 전세를 구하기 위해 은행에 전세금 대출을 신청했지만 프리랜서라고 대출을 안 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직접 그 은행의 지점장을 만나서 제가 방송국에 공채로 들어갔고 이렇게 활동도 많이 한다고 열심히 설명을 했죠. 지점장이 좋게 보시고 직접 추천을 해줘서 성공적으로 전세금 대출을 받고 최단시간에 전셋집을 구했죠. 돌이켜보면 저에게는 형제도 없고, 돈도 없고, 부양해야 할 어머니밖에 없는 상태인데 그 결핍감이 오히려 밤낮없이 뛰면서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 "23년간 생방송에 한 번도 늦거나 펑크 낸 적 없어"
- 세일즈 여신이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 저는 23년 동안 생방송을 해왔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언제나 변수가 생기고 문제가 발생하지만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제 본연의 일에 항상 우선순위를 둡니다. 그래서 23년 동안 생방송 하면서 한 번도 지각을 하거나 펑크를 낸 적이 없었어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방송에 나가면 항상 웃으면서 일하죠. 저는 평생 생방송을 하면서 일하다 보니 황금연휴에 계획 세워서 휴가를 가본 적이 없어요. 빨간 날도 일하는 날이거든요.

그리고 워낙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날씨만 봐도 오늘 매출이 어떨지 감이 옵니다. 어떤 이슈가 생기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지도 알고요. 소비자들이 언제 지갑을 여는지, 트렌드가 어떤지를 누구보다 빨리 안다고 할까요. 이렇게 소비 흐름에 민감하다 보니 홈쇼핑에서 SNS를 통한 e커머스로 소비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e커머스 초기에 바로 이 회사를 창업했죠.

- "일은 나에게 OO이다"라고 할 때, 빈칸을 채울 말은.

▲ 일은 나의 삶이다. 나의 취미이다. 출근이 나의 워라밸이다(웃음). 제가 종종 하는 말입니다. 홈쇼핑을 진행하면서 매출액 그래프가 막 올라가는 것을 보면 아드레날린이 솟아요. 처음 연예인으로 홈쇼핑에 나갔을 때, 선배들에게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연예인이 그런 일 한다고 뭐라고 하셨죠.

하지만 저는 가장이었고 빚을 갚아야 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저는 저 자신을 치열하게 몰아붙이면서 일을 해서, 일하는 데 너무 익숙합니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 전장의 장수는 평화 시대는 오히려 견디기 어렵다고 하잖아요(웃음). 이렇게 살다 보니 결혼하고 나이 마흔에 출산을 하고서 아이는 너무 예쁘고 소중하지만 출산 후 100일 동안 방송 요청이 전혀 없어서 무지 불안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육아에만 전념하기는 정말 어려워요. 갑자기 방송 요청이 와서 아이를 떼어놓고 나오면 아이한테 무척 미안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일 모드로 전환하는 게 신나기도 합니다(웃음).

◆ "매일, 매주, 매월 해야 할 일 목록 만들어 실천"
- 어떨 때 성취감을 느끼는지.
▲ 저는 요즘 'to do list(할 일 목록)'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깨나가기를 하고 있습니다. 큰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의 할 일, 매주의 할 일, 매달 할 일을 생각해서 실천하는 거죠. 제가 바로스를 창업하면서 매출 30억원을 달성하면 사옥을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3년 만에 30억을 달성했고 바로 발품 팔면서 알아본 부동산을 매입해서 신축을 했죠. 건축하는 동안 코로나가 터지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잿값 상승하고 정말 많은 애로가 있었지만 1년 반이 넘게 걸려서 결국 완공을 했죠. 최근 직원들에게도 이렇게 스스로 자기 목표를 세우고 그 성취도를 함께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스스로 제안을 하고 함께 합심해 목표 달성하는 것을 보니 회사가 이제는 체계적으로 돌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흐뭇합니다.

◆ "40세 출산 후 공부, 다이어트, 돕기 챌린지까지"
- '안다챌'이라고 SNS를 통한 다이어트 챌린지도 하고 있던데 시작하게 된 계기는.
▲ 나이 마흔에 출산을 하고 나서 몸무게가 17kg이나 늘었죠. 그리고 출산 후 100일이 지나도 방송 출연 요청이 없어서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하자 싶어서 숙명여대 TESOL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다시 방송에 나가면서 촬영 전에만 굶고 촬영 끝나면 야식 먹고 해서 몸 부기가 빠지지 않았죠. 공부와 일, 육아까지 병행하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이 터졌습니다. 요로결석으로 갑자기 통증이 와서 응급실로 실려가 수술을 받게 된 거죠. 수술 받고 결심한 것이 '아이를 위해 반드시 건강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00일 동안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다이어트를 했고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육아로 지친 엄마들에게 공유해 주고 싶어서 안선영 다이어트 챌린지, 일명 '안다챌'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엄마들도 여자로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함께 하면 더 쉬우니까, 유모차 밀면서도 할 수 있는 운동과 같이 생활 속 운동과 식단을 매일매일 올리고 참가자들을 격려합니다. 5년째 하는데 팔로워가 16만3000명입니다.

-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이시군요.
▲ 제가 좀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긴 해요(웃음). 다이어트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싶다 다이어트'라는 책을 냈습니다. 결혼 전에 연애를 매개로 하는 일종의 자기개발서라고 할 수 있는 '하고 싶다 연애'라는 책을 낸 적도 있어요. 앞으로 이 '하고 싶다' 시리즈를 열 권 정도는 내고 싶습니다.

◆ "사회적 약자였던 경험, 장애인청소년 돕기의 동인"
- 한국장애인재단 홍보이사로 쭉 활동하시면서 장애인 지원에 진심이던데 그렇게 하게 된 계기는.
▲ 제가 약자였으니까요. 한 부모 가정에다 가난한 집안 형편에 정말 약자인 저였기에 장애인의 상황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쉬웠다고 할 수 있겠죠. 한국장애인재단 홍보대사로 11년간 활동하고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지원해 오던 것을 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 회사가 주체가 되어 6년째 하고 있어요. 음악이나 미술 등 각 분야에 재능 있는 장애인청소년을 매년 한 명씩 뽑아서 회사 사옥을 활용해 연주회나 전시회를 열어주고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이제까지 후원금액이 4억원 정도 됩니다.

◆ "남 의식하지 말고, 가슴 뛰는 하고 싶은 일 해야"
-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첫째, 무슨 일이든 10년은 매달려 보라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반드시 그만두고 싶은 때가 찾아옵니다. 고비는 누구나 있고요. 그러나 그 고비를 참고 10년 만 버티면 당초 세운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남 시선 의식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라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세상 사람들은 남의 일에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남의 눈치, 남과의 관계성 이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찾아서 그 일에 집중하면 됩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한 'to do list'를 만들어서 직접 부딪쳐서 해내면 됩니다.

김경선 소장.

<에필로그>
효창공원 바로 앞에 있는 안선영 대표의 사옥에는 엘리베이터가 건물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건물 크기에 비해 널찍한 엘리베이터를 배치한 것은 장애인들의 이동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친한 장애인 지인이 루프탑에서 함께 와인 한잔하는 걸 무지 좋아하는데, 엘리베이터 덕분에 루프탑 올라가기 너무 좋다고 하셨단다. 복도에 걸려 있는 미술품 하나도 후원하는 발달장애학생이 그린 것이라고 했다. 건물 하나하나에 안선영 대표의 세심한 배려가 스며들어 있었다. 가진 게 없어서 열심히 살아왔고 DNA 속에 새겨진 파이터의 열정이 오늘날 안선영 대표를 만들어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전에 사람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애정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도전하고 성취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안선영 대표. 그 모습이 너무 당당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면서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SNS 다이어트 챌린지의 성공적인 진행은 한 사람이 세상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변화의 물결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아무리 적게 먹고 운동을 해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이어트가 안 된다는 충고에, 돌아오는 길 매일 마시는 커피 대신 카페인 없고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는 커피 맛 액상 분말을 열심히 챙겨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해보았다(웃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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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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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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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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