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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 경유 중국산 철강도 막는다…한국 철강사 영향은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15:51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15:51

포스코·현대제철은 직접 피해 없어…중국산 원료 동국제강은 압박
수출 막힌 중국 철강…저가 철강 수입 문제 심화는 우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 정부가 멕시코를 경유해서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로 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에 대한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현지시간 지난 10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회피를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철강 중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제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2 mj72284@newspim.com

알루미늄은 중국이나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에서 제련되거나 주조된 1차 알루미늄을 포함할 경우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에서 올린 것에 이어 이번 조치를 통해 관세 회피도 막았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철강이 주 타겟이지만, 한국 철강업계에도 영향이 있다. 다만 멕시코 현지에 자동차 강판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는 미국 수출을 쿼터제로 하고 있고,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심각한 타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가공센터를 통해 만들어지는 제품이 미국 수출보다는 멕시코 기아 공장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어서 타격이 적다. 동국제강은 피해가 있지만 이미 미국 수출시 원료의 원산지를 공개하고 이에 따른 관세를 부과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우리보다는 중국 철강제품에 대한 것인데다 동남아 국가를 통해 멕시코로 우회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어서 우리 업체의 타격이 심각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중국산 철강 제품의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에 들어오는 값 싼 철강제품의 양이 늘어나는 등 중국산 철강제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내놓았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472만7000톤의 철강제품을 수출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입량 788만3000톤의 60%에 가까운 비중이다. 중국 철강제품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65만1000톤보다 소폭 늘어났다.

중국산 철강제의 범람으로 우리 철강사들의 수익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나라 건설경기 침체에 더한 중국 철강 제품의 범람으로 수익이 악화됐다. 상반기에 이어 철강 시황 악화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고, 중소 철강사들이 중국산 제품에 맞서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도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에서 중국산 철강제품에 관세 부과 조치가 검토되거나 시행되면서 중국산 철강제의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중국에서 철강제품 생산이나 수출을 줄이는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에서 이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한국에 들어오고 있는 중국산 철강제품들의 양이 더 늘어날 수 있고, 이는 국내 철강사들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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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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